공유

제1367화

“두 분, 싸우지 마세요, 싸우지 마세요!”

“저기... 저기 저를 때리진 마세요.”

“제가 보장할게요. 오늘 두 분 모두 하나씩 가져가실 수 있어요. 절대 빈손으로 가지 않으실 겁니다!”

*

결국 최군성과 최지용은 각각 만족스러운 얼굴로 쇼핑백을 들고 DL 화장품 매장을 나섰다. 두 사람은 길가의 작은 바비큐 가게에서 꼬치와 맥주를 가득 주문해 실컷 즐겼다.

다음 날, 최군성은 자신만만하게 화장품을 들고 육씨 집안으로 찾아갔다.

마침 문을 연 육연우는 최군성이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때?”

최군성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마음에 들어?”

육연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최군성에게 다가가 안겼다. 눈물이 천천히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연우야, 울지 마!”

최군성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널 기쁘게 해주려고 선물 산 건데 울면 어떡해.”

눈물과 함께 육연우는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육연우는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나 감동해서 울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현실이 아닌 듯 느껴졌다.

최군성도 미소 지으며 립스틱을 꺼내 들고 육연우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발라주었다.

색깔이 아주 잘 어울렸다. 립스틱 덕분에 육연우의 얼굴은 훨씬 생기 있어 보였고 예전처럼 창백하지도 않았다.

육연우는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거울 속의 자신이 마음에 들었다.

“봐, 이 립스틱 세트에는 30가지 색상이 있어.”

최군성은 보물을 자랑하듯 육연우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난 이 색깔들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르지만, 하루에 하나씩 바르면서 매일 기분 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고마워요, 군성 씨.”

육연우는 복잡한 표정으로 최군성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지난번 연회에서... 군성 씨한테 그렇게 말한 건 제가 잘못했어요. 내가 너무 제멋대로였어요. 정말 미안해요.”

“바보야.”

최군성은 육연우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왜 그런지 알아. 내가 너한테 충분한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 그런 거지, 그렇지?”

최군성은 육연우 눈을 바라보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