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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최군성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버렸다. 그의 웃음소리에 열심히 일하던 최연준이 놀라 돌아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군성은 아버지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았다.

반면에, 늘 영리한 최군형은 허리를 굽히고 꽃을 부지런히 심으며 아빠를 올려다보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소아도 도와주러 왔다.

어느덧 밤이 찾아왔고 마지막 보라색 아이리스가 드디어 심어졌다. 형제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순간까지도 최군성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고 특히 아버지가 엄마에게 어떤 생일 선물을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최연준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두 아들을 바라보고 다시 강소아를 보며 말했다.

“좋아. 너희들에게 미리 보여주마.”

최군성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정말요?”

반면에 최군형은 더 차분하게 최군성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이미 아빠가 뭘 줄지 짐작했어.”

“어?”

“분명 그거일 거야... 미리 연습이 필요한 거.”

최군형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면 미리 보여줬을 리가 없지. 이건 분명 우리를 관객으로 삼고 점수를 매겨보려고 하는 거야. 선물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보려고 말이지.”

최군성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이때 최연준은 이미 멀리 가서 지휘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밤하늘에 갑자기 거대한 투영 화면이 나타났고 무수한 조명이 비치며 무지개 같은 길이 펼쳐졌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최연준과 강서연의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함께할 때의 풋풋함, 서로 사랑할 때의 달콤함, 그리고 그들 사이에 한 마리의 하얗고 통통한 찹쌀떡 같은 아이가 추가된 모습까지...

그 후, 찹쌀떡 같은 아이들이 둘이 되었다.

지금은 찹쌀떡들이 모두 멋진 청년으로 자라났고 그중 한 명은 이미 가정을 꾸렸다.

이 투영은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지금까지의 가장 첨단 기술을 사용해 모든 장면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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