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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연우야, 너무 조급해하지 마.”

강서연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집에 이렇게 손님들이 많은데, 경찰을 부르는 건 적절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아줌마가 반드시 반지를 찾아줄게.”

“아줌마, 그러면 추궁하지 않으세요?”

“왜?”

강서연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육연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찾을 거라고 믿지 않니?”

“그런 건 아니고...”

육연우는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

“의심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 말은 강서연의 의도에 딱 맞아떨어졌다.

강서연은 못 들은 척하면서 눈썹을 찡그리고 조용히 물었다.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고? 누구니?”

“아줌마, 마지막으로 저와 화장실에 간 사람이 바로 백인서였어요!”

“어?”

강서연이 무슨 말을 하기 전, 최지용이 백인서의 손을 잡고 멀리서 다가왔다.

백인서의 손에는 육연우의 것과 똑같은 가방이 들려 있었다.

“더 이상 의심할 필요 없어요.”

백인서는 사람들 앞에 서서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백인서는 가방에서 반지를 꺼내 손가락 사이에 끼우며,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매우 담담했다.

“반지는 여기 있어요. 제 가방 안에 있었어요.”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이건 제가 가져간 게 아니에요!”

“흐흐, 아니라고?”

육연우는 냉소하며 말했다.

“네 손에 있는 가방은 내 것이고, 반지도 내 것이며,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간 사람도 너였잖아. 그런데 이 모든 게 너랑 상관없다고?”

백인서는 차갑게 육연우를 바라보며 눈동자에 감정이 스쳤다.

“백인서.”

육연우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난 계속 너와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어.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믿어. 네가 이 가방이 마음에 든다면 가져가도 돼. 하지만 반지는 돌려줄 수 있겠니? 이건 나와 군성의 약혼반지라서...”

육연우의 목소리가 떨리며 말하다 보니 목이 메기 시작했다.

최군성은 육연우의 어깨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다소 당황스러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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