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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백인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냉소를 지었다.

반면, 배윤아는 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했다.

최지용은 백인서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고 배윤아와 스쳐 지나가며 배윤아에게 조용히 말했다.

“너 정말 추리라도 해보려는 거야? 하하... 이건 명백히 새로운 감정과 옛날 감정을 동시에 푸는 거야. 우리 집 인서는 여기서 손해를 볼 사람은 아니라고.”

“아니, 그래도 떠나면 안 되지.”

배윤아는 그들을 붙잡고 모두를 바라보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반지가 어떻게 이 가방 안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으니, 나한테 모든 책임을 돌리면 어때요?”

“뭐라고요?”

육연우는 매우 놀랐다.

백인서도 매우 충격을 받았고 육연우를 변호하려 했으나 배윤아가 백인서을 재빨리 뒤에 숨겼다.

“내 잘못으로 하세요.”

배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육연우 씨, 정말 죄송해요. 반지를 주워서 곧바로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가방에 넣은 후 잊어버렸고 그 가방을 백인서에게 줘버렸어요... 정말로 이건 오해예요. 부디 대인배답게 저를 용서해 주세요.”

육연우는 눈에 띄게 충격을 받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배윤아는 여전히 태연하게 웃고 있었고 다른 손님들도 그녀가 백씨 집안의 딸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심지어 최군성마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해라면 이걸로 끝내자. 배윤아, 다음에는 좀 더 조심해.”

강서연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됐어, 반지도 찾았으니 이제 먹고 즐겨라. 기분 망치지 말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쳤다.

“명령 따를게요.”

“잠깐.”

최연준은 항의했다.

“그 말은 내 것이라고. 너희 다른 대사를 써.”

사람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생일 파티는 다시 활기차게 돌아갔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육연우는 얼굴이 굳은 채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 아치마 끝을 꼭 쥔 손이 떨리고 있었다. 원래는 큰 사건이 될 뻔했던 일이 배윤아의 몇 마디로 해결되다니.

“연우야?”

최군성은 반지를 들고 육연우의 손에 다시 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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