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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하지만...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은 까맣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최근에 육연우과 나눈 채팅 기록을 찾아보았다. 하나하나가 마치 혼자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밥 먹었어?]

[집에서 뭐 해?]

[오늘 산책하러 갈래?]

이 모든 말들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예전에는 누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든 상대방은 반드시 바로 답장했다. 길에서 작은 꽃을 보거나, 아기가 웃는 모습이 귀엽다거나, 오늘 날씨가 맑다는 등의 사소한 일들조차도 그들은 한참을 이야기하곤 했다.

최군성은 약간 울적해지며 고개를 숙이고 밥을 꿀꺽 삼켰다.

그때 주씨 아줌마가 손님을 데리고 들어왔다.

“군형, 군성.”

이 달콤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배윤아가 웃으며 거실로 들어왔고 뒤에는 최지용과 백인서가 따라왔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부끄러움이 살짝 묻어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강소아과 최군형은 눈을 마주치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대단해. 너희 셋이 같이 왔네.”

최군성은 방금까지의 우울함을 털어내고 활기차게 인사했다.

“빨리 와서 밥 먹어. 주씨 아줌마에게 반찬 두 개 더 준비하라고 할게.”

“괜찮아.”

배윤아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이미 먹었고 저 두 사람은 아마 사랑이 담긴 소고기 국수를 먹었을 거야.”

“우리는 별장 밖의 길에서 만나서 같이 왔어.”

배윤아는 최씨 가문 형제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은 미리 아주머니께 선물을 드리러 왔어요. 저희 아빠가 좋은 옥을 하나 구하셔서 장인에게 모란꽃 모양으로 조각하게 했어요. 부귀를 상징하는 의미로 아주머니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제 선물은 내일 아주머니 생일 연회 때 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해.”

최군형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두 가문의 관계에 비하면 별거 아니죠. 우리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선물은 가볍지만 정성은 무겁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저씨, 아주머니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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