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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소유 동생.”

최지용이 웃으며 말했다.

“비록 그냥 스카프 한 장일 뿐이지만 절대 저렴한 건 아니야. 그리고 방금 윤아가 말한 것처럼 선물은 가벼워도 정성은 무거운 법이야.”

“물론이죠.”

강소아는 백인서의 손을 잡고 배윤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윤아야, 고마워. 얘기 들었어. 네가 작업실을 구입해서 실적이 전부 인서이에게 돌아간 거라며.”

“별거 아니에요.”

배윤아은 부드럽게 말했다.

“이건 백인서가 직장 첫 번째 거래였잖아. 시작이 좋으니 앞으로 더 잘될 거야.”

강소아는 음료를 따라 들고 배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작업실도 점점 더 잘되길 바랄게.”

작업실 얘기가 나오자 배윤아는 잠시 찡그리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야?”

“휴! 두 번째 작품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요즘 영감이 말라서 남녀 주인공을 어떻게 그려도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안 나와.”

“출판사에서 많이 재촉해?”

최군성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래...”

말하는 도중에 배윤아의 전화가 울렸다.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고 꽤 오랜 시간을 통화하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며 거의 기절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최지용이 웃으며 말했다.

“군성에게 그림 그리게 해. 공짜로 일하게 하자.”

그가 그렇게 말하자, 배윤아의 눈이 갑자기 반짝였다. 공짜 일꾼이 생겼다는 이유가 아니라, 문득 깨달은 것이 있어서였다.

“야, 대머리 최.”

배윤아가 갑자기 외쳤다.

“거기 그냥 서 있어. 그래... 백인서도 움직이지 마.”

“너희 둘이 같이 서 있는 모습, 만화 캐릭터로도 딱 맞네.”

“잠깐만...”

배윤아는 급히 가방을 뒤적였다.

이건 그녀가 오랜 세월 동안 길러온 습관이었고 항상 가방에 스케치북과 펜을 넣고 다녔다. 그녀는 각도를 잡고 자리에 앉아 인물 스케치를 시작했다.

최군성은 배윤아 뒤에 서서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배윤아는 그림 실력이 뛰어나서 잠시 후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고 조금씩 다듬어 가면서 두 동양풍 만화 캐릭터가 생생하게 종이 위에 나타났다.

게다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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