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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연우야, 아줌마 말 좀 들어 봐.”

강서연은 마지막 희망을 담아 말했다.

“지난 일은 이미 지나갔어. 네가 계속 추궁하면 점점 고통스럽기만 할 거야. 네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군성이도 더 괴로워할 거야.”

“아줌마...”

“내가 최고로 좋은 심리 상담사를 구해줄게.”

강서연은 육연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넌 잠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을 뿐이야. 나는 네가 분명히 나아질 거라고 믿어.”

육연우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으나 눈빛에 드리운 어둠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때 집사가 살짝 문을 두드리며 다가와서 “금옥량연”을 강서연에게 공손히 건넸다.

육연우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졌다.

조금 전 최군성이 반지를 끼워주려 했을 때 육연우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최군성을 밀어냈다.

육연우는 자신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번에는 먼저 움직여 반지를 받으려 했다.

“아줌마, 이건...”

“천천히 해도 돼.”

강서연은 손을 들어 육연우를 가로막았고 동작은 부드러웠으나 힘은 강했다.

강서연은 반지를 단단히 쥐고 집사에게 눈짓을 보내자 집사는 곧바로 귀금속 상자를 가져왔다. 강서연은 반지를 상자 안에 넣고 집사는 직접 상자에 자물쇠를 걸었다.

“군성이 말로는 이 반지가 너한테 좀 크다면서?”

강서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공예사에게 수정하라고 할게. 네 손에 맞는 크기로 바꿔줄게. 우리 최씨 집안이 맞는 반지 하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아줌마, 저는 상관없어요!”

육연우는 다급하게 말했다.

“제가 직접 고치면 되니까요...”

“내가 맡아서 고치는 게 나을 것 같구나.”

강서연은 육연우를 바라보며, 마치 눈을 통해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연우야, 이 반지는 잠시 내가 보관할게. 어쨌든 최씨 집안의 대대로 내려오는 반지인데 또 한 번 잃어버리면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을 거야.”

“안 잃어버릴 거예요! 절대 안 그래요!”

“그렇게 장담하긴 이르지.”

강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육연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차피 너랑 군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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