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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젊음은 정말 좋구나.”

“다들 애송이들이지.”

최연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래도 우리 나이가 제일 좋지.”

“정말 다행이야. 반평생을 지나오면서 내 곁엔 항상 당신이 있었으니.”

강서연은 남편의 손을 잡고 가볍게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군형이랑 소유도 열매를 맺었으니, 이제 손자만 남았네.”

“음... 나는 손녀를 원해.”

손자가 있으면 물론 좋지만, 최연준은 특별히 예쁘고 귀여운 손녀를 원했다.

나중에 부부가 공주처럼 꾸민 손녀를 안고 거리를 걸으면, 가장 멋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것이라고 상상했다.

“좋아, 손녀.”

강서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지용이도 이제 백인서랑 잘 됐으니, 우리 군성은...”

“군성이 왜?”

강서연은 말을 망설이다가 잠시 멈추고 나지막이 말했다.

“요즘 군성이 연애를 하는 게 좀 답답하지 않아?”

“네가 말하는 건...”

사실 최연준도 약간 느끼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나쁜 쪽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응.”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난 연우가 변한 것 같아. 연우의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군성이 손해를 볼까 봐 걱정이야.”

최연준은 조용히 아내를 바라보았다.

강서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눈을 내리깔고 부드럽게 물었다.

“여보,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내 아이만 생각하고...”

“바보야, 그건 어머니로서 당연한 본능이야.”

최연준은 아내를 끌어안고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연우도 너무 험난한 삶을 살아왔잖아. 우리가 연우를 홀대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

“하지만 연우의 불행한 과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상처 입히는 것을 그냥 봐줄 순 없어.”

최연준의 눈빛이 깊어졌다.

“경섭이랑 우정과 얘기를 나눠봐야겠어.”

...

강서연의 생일 파티는 성대하면서도 따뜻하게 열렸다. 최연준은 그 거대한 공중 투영 화면 외에도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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