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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제가 고객인 척할 테니 저한테 연습해 보는 건 어때요?”

최지용은 말하는 도중 서서히 귀 끝이 붉어졌다.

최지용은 육자 그룹 판매부의 동혜림이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본 적이 있었다. 최지용은 그런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만약 백인서가 동혜림처럼 자신에게 다가온다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설렐 것 같았다.

백인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조용히 물었다.

“그런 것도 연습이 될 수 있어요?”

“그럼요, 물론이죠!”

최지용은 머릿속으로 고민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판매는 기술과 연습이 결합한 거예요. 지금 기술이 부족하고 연습도 부족하니까 성과가 없는 거죠!”

“인서 씨.”

최지용은 감정에 호소하며 말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아 씨를 생각해서라도 연습해야죠. 물론 소아 씨는 육자 그룹의 작은 대표님이지만 이사회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소아 씨가 소개한 사람이 성과를 못 내면 이사회에 있는 늙은이들이 그걸 빌미로 문제 삼지 않겠어요?”

그 말은 백인서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렇다, 백인서는 처음에 육자 그룹에 들어올 때 언니의 명예를 높이고 육경섭이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남들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고 매일 야근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이러면서 어떻게 언니에게 자랑이 되겠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백인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연한 눈빛으로 최지용을 바라보았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지용은 헛기침하고는 마치 계획이 있는 듯 거실을 천천히 걸었다.

“동료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봤어요?”

백인서는 생각에 잠겼다. 동혜림은 고객을 보면 마치 굶주린 늑대가 먹이를 향해 달려들 듯이 행동했다. 특히 돈 많은 남자 고객을 보면 몸을 온통 그들에게 맡기는 것처럼 보였다.

이게 성공적인 판매원의 모습인가?

최지용은 이 설명을 들으며 속으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최지용은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백인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 생각엔, 그것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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