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0화

“최지용 씨...”

백인서가 몸을 돌려 말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뜨거운 입맞춤이 백인서의 입술을 덮었다.

백인서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머릿속이 하얘지며 전신을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

최지용은 말없이 백인서를 끌어안으며 백인서의 입술에서 퍼지는 향기에 취해 부드러움에 몰두했다.

이 아파트는 최지용이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곳이었다.

이 키스 또한 오랜 시간 준비된 것이었다.

사실 최지용의 원래 계획은 백인서와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을 때 이 방에서 키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금 백인서가 최지용을 카펫 위에 쓰러뜨리던 순간, 최지용의 내면에 잠재된 불꽃이 타올랐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이제는 폭발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최지용은 바로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최지용은 매우 열정적으로 키스를 했지만 기술적으로 서툴렀다. 백인서는 심지어 약간 아프다고 느낄 정도였다.

처음에는 저항하던 백인서도 이내 최지용의 리듬에 맞춰 조심스레 응답하기 시작했다. 백인서의 작은 손이 최지용의 넓은 어깨를 타고 올라가며 무의식적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최지용의 심장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인서 씨...”

최지용은 백인서의 입술에서 아쉬운 듯 떨어져 나와 진지하게 백인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인서 씨를 많이 좋아해요.”

백인서는 고개를 숙인 채 긴장해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인서 씨는요?”

최지용은 백인서에게 물었다.

“인서 씨도 제가 좋은 거죠, 그렇죠?”

“이미 알고 있잖아요.”

백인서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지용은 큰 승리를 맛본 듯 환하게 미소 지었다.

백인서는 처음으로 최지용에게 적극적으로 기댔다.

그리고 처음으로 진정한 안식처가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깨달았다.

*

다음 날, 백인서는 정시에 판매 홀로 출근했다.

사람들 모두 백인서를 보며 약간 놀란 듯한 눈빛을 보냈다.

백인서가 미인이란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늘 검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