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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강소아는 마음속에서 갑자기 불안함을 느꼈고, 마치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당황했다.

“연우야.”

강소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왜 내 물건을 함부로 만지고 그래.”

“이거 백인서에게 주려고 한 거 맞죠?”

육연우는 말투에 힘을 주어 물었다.

강소아는 잠시 멈추고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지고 육연우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가 백인서에게 주려고 한 거야. 인서는 이제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직장에서 사람들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잖아. 인서가 값진 물건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육연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왜 제가 육자 그룹에서 일할 때는 값진 물건을 주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요?”

“연우야.”

강소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백인서는 우리 엄마를 해쳤어.”

육연우는 상자를 덮고 소파 위로 내던졌다. 상자는 튕겨 올라갔다.

“왜 모두가 백인서를 은인으로 여기고, 다들 그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연우야?”

강소아는 믿기지 않는 듯 육연우를 바라보았다.

한때 그토록 온화하고 착했던 소녀가 성소월이 절벽에서 뛰어내린 후 사라져버린 걸까?

눈앞의 육연우는 온몸이 가시로 가득 차 있었고, 백인서를 원수로 여겼다. 맞다... 처음에 백인서는 성소월을 강하게 몰아세웠고 때때로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는 무례한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백인서는 틀리지 않았다.

“연우야,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니?”

강소아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내가 보기엔 네가 정말 헷갈린 것 같아. 인서는 나를 구했고, 우리 할머니를 구했어. 우리에게 은인이라고. 게다가 성 아줌마의 병은 인서가 만든 게 아니잖아? 네가 어떻게 그 죄를 다 인서에게 돌릴 수 있니? 성 아줌마가 우리를 공격하려 했을 때 인서가 너 앞에서 막아줬잖아, 그걸 다 잊은 거야?”

“언니가 헷갈린 거 아니에요?”

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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