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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육연우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어 엄마의 품에 파고들었다.

엄마의 품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손길은 예전처럼 부드럽게 육연우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미안해...”

성소월은 눈물을 머금은 채 조용히 말했다.

“엄마가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야... 엄마도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어.”

육연우는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며칠 동안 육연우는 자주 아담 교수를 찾아갔다.

성소월을 정신 요양원에 보내기 위한 준비 외에도 간호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교수에게 물어보았다. 육연우는 마음 한구석에 몰래 품고 있던 생각이 있었다. 바로 직접 어머니를 돌보겠다는 것이었다.

“연우 씨, 신중하게 생각해 보세요.”

아담 교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런 환자는 전문적인 인력이 돌봐야 합니다. 연우 씨가 함께 있으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 거예요...”

“절대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담 교수는 육연우를 바라보며 깊은 남색 눈동자에 약간의 동정과 무력감을 담고 말했다.

“자신이 이성적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사가 어머니에게 전기 충격 같은 치료를 할 때, 그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면 연우 씨도 감정에 휘말려 이성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의사에게 오히려 짐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아담 교수님.”

육연우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효도하고 싶을 때 부모는 곁에 없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제가 어머니를 돌볼 수 있을 때, 어머니가 고통을 혼자 감당하게 두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아담 교수는 한숨을 쉬며 육연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

아래층에서는 강소아와 최군형이 거의 동시에 그곳에 도착했다. 둘은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너도 왔잖아.”

최군형은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 강소아의 손을 잡았다.

며칠 전, 두 사람은 이미 이곳에 왔었지만, 아담 교수는 직업윤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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