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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그러나 이때, 성소월은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을 느꼈고 얼굴이 일그러지며 머리를 감싸 쥐고 땅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다시 일어섰을 때, 성소월의 눈에는 딸 연우에 대한 애정이 돌아와 있었다.

“연우야...”

성소월은 주위를 둘러보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소유, 사위도... 모두 왔구나.”

“성 아줌마.”

강소아는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성소월은 두 손을 모으며 천천히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다.

“나, 너희들에게 폐를 끼쳤구나... 내가 정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 나는...”

“성 아줌마, 그건 그저 병일 뿐이에요.”

최군형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 그는 눈앞에서 동생이 다친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동생을 해친 사람을 천 번이라도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성소월은 환자였다. 이성적인 설명은 통하지 않았다.

“성 아줌마, 이제 우리와 함께 돌아가요. 치료만 받으면 틀림없이 나아질 거예요.”

“그래, 우리랑 같이 가요.”

육연우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싶어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엄마, 제가 요양원을 이미 알아봤어요. 최고의 의술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고 제가 엄마 곁에 있을 테니 엄마가 절대 고통받지 않도록 할게요.”

육연우는 손을 내밀었고 성소월은 육연우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육연우는 그 순간 진짜 엄마가 돌아왔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러나 육연우가 엄마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성소월의 몸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고 마치 통제를 잃은 듯 경련을 일으켰다. 그 모습은 매우 끔찍했다.

성소월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이 연우의 손을 거의 잡을 뻔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손을 재빨리 뺐다.

“엄마?”

“참으로 내 딸이로구나... 나를 요양원에 보내서 전기충격 치료를 받게 하려 하다니.”

“아니에요, 엄마. 그 치료가 병에 도움이 될 거예요...”

“넌 날 죽이려는 거구나.”

“아니야, 네가 네 엄마를 죽이려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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