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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육연우는 아주 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갔고 그때의 석양을 보고 어머니는 거리에서 그녀를 기다렸고 그들 모녀의 생활은 비록 청빈했지만 매우 즐거웠다.

점차 의식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육연우는 다시 그 꿈으로 돌아가 아무런 걱정 없이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눈물이 그녀의 속눈썹을 적시고 눈가에서 흘러내렸다.

...

성소월이 죽고 육연우는 완전히 고아가 되었다.

모든 후사를 마치고 난 후, 육경섭과 임우정은 육연우를 집으로 데려가 친딸처럼 돌보았다.

강서연과 최연준도 자주 육연우를 챙겼고 부상이 아직 다 낫지 않은 최군성조차도 지팡이를 짚고 육연우에게 자주 찾아왔다.

성격이 밝은 최군성은 태양처럼 육연우의 어두운 인생에 빛과 따스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럴수록 육연우의 마음은 더 괴로워졌다.

만약 육연우가 주저하지 않고 처음부터 결단을 내려 엄마를 요양원에 보냈다면 아마 그 후의 일들은 모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저녁, 배인서는 육연우가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죽을 끓여서 가져다주기로 했다.

그러나 계단 입구에 막 다다랐을 때, 최지용이 갑자기 모퉁이에서 나타났다.

배인서가 침착하지 않았다면 그 죽은 아마 최지용의 머리 위로 쏟아졌을 것이다.

둘은 눈을 크게 뜨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너... 너 여기서 뭐 해?”

배인서가 물었다.

최지용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

“너, 설마 육씨 가문에 살고 있는 거야?”

배인서는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왜 이렇게 자주 볼 수 있지?”

“너... 넌 내가 보고 싶지 않은 거야?”

“그게 아니라, 그냥 이상해서.”

배인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집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여기서 뭐 해?”

최지용은 몸을 똑바로 세우며 말했다.

“내가 하루 종일 여기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넌 모르는 거야?”

배인서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참지 못한 웃음을 지었다.

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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