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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안 돼! 절대 내 딸을 해치게 두지 않겠어!”

“이 멍청한 여자! 육명진이 이 아이를 육소유로 속였을 때, 왜 그 기회를 잡아 육씨 집안의 재산을 차지하지 않았어? 그런 기회를 놓치다니, 넌 정말 죽을 죄를 지은 거야!”

“아니야... 모든 게 육명진의 잘못이지 내 딸과는 아무 상관없어. 네가 이러면 안 돼... 나도 알아. 나도 네가 억울하고 화났다는 거 알아. 하지만 제발 이 분노를 이제는 끝내줄 수 없겠니?”

육연우는 충격에 휩싸여 멍하니 서 있었다. 머릿속은 공허하게 비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성소월은 갑자기 육연우 앞으로 달려와 육연우의 어깨를 세차게 붙잡고 흔들었다.

“연우야, 어서 가! 빨리 가!”

“그 사람이 널 해치지 못하게 해... 어서 도망가!”

육연우는 반응할 겨를도 없이 성소월이 육연우를 옆으로 밀쳐버렸고 성소월 자기 머리를 벽에 시게 부딪혔다.

*

배인서의 상처는 많이 호전되었다. 이 작은 마을에서 보낸 시간은 배인서의 어두운 인생에서 드문 한 줄기 무지개였다.

최지용은 나무로 배인서에게 저격용 총을 만들어 주었다.

배인서는 총을 받자마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나를 애로 보는 거예요?”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정교한데요!”

최지용은 얼른 변명을 늘어놓았다.

배인서는 그 총을 만져보았다. 최지용의 말처럼 총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표면이 매끄러워 손에 전혀 거칠지 않았다.

군인을 해본 남자들은 모두 이렇게 다재다능한가? 전장에 나가고 부엌일에, 심지어 목공 일까지 이렇게 능숙하다니.

이런 멋진 저격용 총을 어린 남자아이가 가지고 논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리고 인내심 많은 최지용이라면 나중에 정말 훌륭한 아버지가 될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배인서의 마음이 크게 요동쳤다.

배인서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방금 든 잡생각들을 떨쳐내려고 했다.

“배인서 씨, 왜 그래요?”

배인서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마치 열이 난 것처럼 보였다.

“어디, 어디 아파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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