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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그 여자... 그 여자는...”

성소월은 육연우를 깊이 바라보며 그 눈 속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이 가득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육연우는 놀란 나머지 어머니를 단단히 껴안았다. 엄마의 손을 만져보니 여전히 부드러웠고 특별한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육연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성소월을 바라봤다. 성소월의 얼굴은 여전히 전과 다르지 않았고 관자놀이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마저 그대로였다.

“연우야, 그 여자가 널 죽일 거야. 어서 가!”

“엄마?”

성소월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그 눈빛은 점점 차가워졌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해버렸다.

성소월은 육연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으나 그 미소는 눈빛까지는 닿지 않았다. 목소리마저 차갑게 들렸다.

“연우야, 무슨 일이니?”

육연우는 본능적으로 성소월에게서 몇 걸음 물러섰다.

“말해봐.”

성소월은 천천히 다가와 나직하게 물었다.

“흥, 어떻게 여길 찾아온 거야? 혹시 나를 따라온 거야?”

“엄마, 나... 나는...”

육연우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엄마가 오늘 약을 안 먹은 것 같아서... 혹시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돼서요.”

성소월은 잠시 표정이 굳었지만 이내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 그랬구나.”

“엄마, 언제부터 이 집을 갖고 있었어요? 왜 난 몰랐죠?”

“너희 그 못된 아빠가 준 거야.”

성소월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육연우는 놀라서 눈이 커졌다. 육연우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비로소 반응을 보였다.

“아빠... 아빠라고요? 엄마가 아빠랑 어떻게 연락해요?”

“얘, 우리 둘이 널 낳았는데 내가 그 사람이랑 연락을 안 하고 누구랑 연락하겠니?”

성소월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육소유를 대신할 때였지. 그때 그 여우 같은 놈이 이 집을 내 명의로 넘겨줬어. 내 입을 막으려고 말이지... 하, 내가 그 늙은 여우한테 완전히 속아 넘어갔지. 이 집 지금은 돈을 얹어줘도 아무도 안 받으려 할 거야.”

육연우는 한 걸음 물러서다가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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