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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네, 알겠습니다.”

강소아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이상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아가씨, 그런데 이 일을 육연우 아가씨에게도 알려야 할까요?”

강소아는 이 일이 자매 사이의 우애를 손상시킬까 걱정돼 처음부터 이 조사를 비밀스럽게 진행했다.

“아가씨.”

검은 옷을 입은 자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육연우 아가씨도 어느 정도 눈치채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성소월을 뒤쫓는 동안, 육연우 아가씨도 여러 차례 성소월의 뒤를 밟고 계셨습니다.”

“육연우 아가씨의 안전을 잘 지켜주세요.”

최군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성소월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다면 친딸에게까지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조용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사무실에는 최군형과 강소아 둘만 남았다.

둘 다 무겁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군형 씨, 나 할 말이 있어요.”

“마침 나도 할 말이 있어.”

최군형은 미소를 지으며 강소아를 바라봤다.

“성소월에 대한 이야기야?”

“네.”

“그럼 우리 같이 말해보자.”

“제가 의심하는 것은...”

강소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은 같은 순간에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은 성소월이 아니에요!”

“그 사람은 성소월이 아니야!”

말을 마치고 나서 둘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제가 터무니없는 생각을 한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요.”

강소아는 최군형에게 기대어 조용히 말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사람이 어떻게 이토록 갑자기 성격과 태도가 변할 수 있겠어?”

최군형은 강소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하나의 가능성만 남아. 그 사람은 본인이 아니야.”

최군형은 강소아에게 최연준과 강서연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어머니와 결혼하셨어. 그 사람은 거칠게 싸우고 감옥까지 다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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