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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배인서의 상처는 하루하루 치유되고 몸도 점점 회복되었다.

이 작은 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오성과는 다르게 번화함과 혼잡함이 전혀 없다.

배인서는 이곳의 분위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종종 마당에 앉아 자생적으로 자라는 작은 꽃들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새들의 노래를 들었다.

식사 시간마다 최지용은 제시간에 배인서를 부르러 온다.

배인서는 최지용이 처음으로 색과 향, 맛이 가득한 요리 4접시 국 1그릇을 준비했을 때, 평소 차분한 얼굴에 놀라운 표정을 보였다.

“어때?”

최지용은 앞치마도 벗지 않은 채 그녀 앞에서 자랑스럽게 물었다.

“한번 먹어봐, 너의 미각이 완전히 뒤바뀔 거야!”

“이걸 어떻게 만들 수 있었어? 나는...”

“내가 그 두 도련님처럼 주방을 폭발시킬 줄 알았어?”

최지용이 웃으며 대답했다.

지난번 육씨 가문에서 그는 일부러 감자채를 그렇게 썰었던 것 최군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내가 처음 입대했을 때는 취사반에 있었어. 튀김과 요리가 기본이야.”

배인서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의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났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남자가 요리할 때가 담배를 피울 때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이해했다.

그렇게 불타는 남자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여자가 많지 않을까?

게다가 그의 손은 저격총을 다루는 손이다...

배인서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고 마음 속의 작은 물결은 마치 옷의 주름처럼 방금 나타나자마자 열기로 다려졌고 평평해졌다.

이날 저녁, 최지용이 다시 식사를 준비해 마당에서 멍하니 있던 배인서를 부르러 갔다.

배인서의 다리는 아직 불편해서 이 기간에 항상 최지용에게 업혀 다녔다.

오늘도 조심스럽게 등에 업고 집 안으로 데려다주었다.

“나는 연근 튀김을 만들었어.”

최지용이 웃으며 말했다.

“마을 저쪽 아주머니가 신선한 연근을 가져왔거든! 한번 먹어봐.”

배인서는 입술을 살짝 다물었다.

최지용은 원래 성격이 밝고 이 마을에 살면서 배인서를 돌보는 것 외에도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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