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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육연우는 먼저 성소월이 필요한 약을 정리해 주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서대로 약을 작은 약통에 넣고 따뜻한 물 한 컵을 따라 엄마에게 약을 먹이라고 부르러 갔다.

한 손에 컵을 들고 다른 손에 약을 들고 성소월 방 앞에 도착했을 때 엄마가 안에서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매우 낮고 마치 최대한 낮추려고 하는 듯했으며 말투는 급박했다.

“일은 다 끝났어?”

“뭐?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정말 쓸모없는 사람들이네.”

“그럼 뭐든 그 사람이 다시 오성으로 돌아오지 않게 해.”

육연우의 마음이 심하게 요동쳤다.

문 사이에 두고 그녀는 그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잘못 들었겠지...

틀림없어!

그녀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며 생각했다. 엄마는 과거에 계속 아프셨고 거의 세상과 단절된 상태였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지시할 수 있지?

그 후 문 안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도... 계속 감시해. 도망치지 않게 하라고!”

육연우의 심장은 두근두근했다. 급하게 반응하던 중 손에서 컵을 거의 떨어뜨릴 뻔했다.

“밖에 누구야?”

성소월이 문을 급하게 열며 육연우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성소월의 눈빛이 아주 악랄하게 변해 있었다.

육연우는 겁에 질려 몇 발짝 물러섰고 손에 들고 있던 컵이 결국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성소월은 얼굴을 찡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야?”

“엄마, 저...”

육연우는 몸이 조금 떨리며 말했다.

“약을 드리러 왔어요. 약 먹을 시간이니까요.”

성소월은 내려다보며 육연우의 발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유리 조각이 그녀의 발에 찔려 있었다.

“스스로 붕대 감아.”

성소월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약상자는 서랍 안에 있어.”

“약상자는 서랍 안에 없어요.”

육연우는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의 약상자는 항상 창가에 있었어요.”

성소월의 시선이 잠시 움직였고 몇 초 동안 침묵한 후 그녀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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