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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강소아가 말대꾸 없이 눈을 내리깔았다.

최군형은 아무 말 없이 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

“형, 소유야.”

최군성이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아? 오늘 진심으로 사과하러 온 거야.”

최지용이 뒤에서 최군성을 꼬집자 최군성은 재빨리 마음속에 있는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

“내가 너무 품위 없이 행동했어. 몇 번이나 배인서에게 시비를 걸었고, 경섭 아저씨 집에서 그런 식으로 난리 쳤던 것도 잘못했어.”

“미안해!”

최군성은 두 다리를 모은 채 군인 자세를 취하고 깊이 절을 했다.

최군형은 그를 보고 얼굴에 겨우 미소를 지었다.

“지용이 너를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너 아마 오려고 하지 않았겠지?”

“헤헤…”

최군성은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최지용은 최군성을 군사적 압박으로 꼼짝 못 하게 만들었고 최군성은 얌전히 사과했다.

“하지만 지용 형이 약간의 교훈을 줬지만...”

그는 변명하며 말했다.

“내가 배인서과 다툰 게 후회돼. 그녀는 여자니까, 내가 배인서와 싸운 건 너무 품위 없었어.”

그의 말이 끝나자, 그는 강소아를 향해 호의를 보였다.

“그리고 배인서는 나의 할머니를 구해줬어. 내가 그렇게 대했던 건 진심으로 배은망덕했어. 맞지, 소유야?”

“알았어, 모두 가족이니까.”

최지용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 이 둘째 도련님이 이렇게 겸손한 게 본 적 없지? 그러니 이 일은 끝내자.”

최군형은 말을 하려다 말고 최지용의 어깨를 두드렸다.

최지용은 다시 말했다.

“배인서는 이제 집에 있지 않아? 우리 둘이 지금 가서 배인서에게 직접 사과하자, 하하.”

“지용 형.”

최군성이 그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잠깐.”

최군형이 그들을 불렀다.

“배인서 이미 육씨 가문에 없어.”

“뭐?”

“인서가 떠났어.”

강소아가 일어섰다.

“나에게 편지를 남기고 어디로 갔는지 몰라. 나는 지금 인서를 찾고 있어.”

최군성은 소리치며 놀랐고 최지용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럼... 나도 함께 찾을게.”

최군성이 말했다.

“형,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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