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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최군형은 인상을 쓰고 입술을 다시며 침묵하다 물었다.

“그러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뭔데요?”

“소아 씨, 이 집에서... 행복해요?”

강소아가 어리둥절해졌다. 최군형을 향한 시선이 조금 변했다.

최군형이 변한 건 눈치채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디가 변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눈빛이 조금 어두워지고, 말을 더듬으며 그녀와의 눈 맞춤도 피했다.

자신의 신분 외에 감추는 일이 더 있는 건가?

“군형 씨, 그게 무슨 뜻이에요?”

최군형이 부드럽게 강소아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먼저 대답해 줘요.”

“그게 무슨 문제에요! 물어볼 가치가 있어요? 당연히 행복하죠! 뭐 하고 싶은 거예요? 당신한테 시집간다고 친정에는 오지 말라 이거에요? 재벌가에는 그런 규칙도 있나 보죠? 그럼 난 결혼 안 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최군형이 급히 그녀를 따라가 팔을 붙잡고는 혹시나 도망갈세라 그녀를 꼭 껴안았다.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아내를 잃을 수는 없었다.

강소아는 그를 두어 번 치고는 최군형의 눈을 보고 말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요?”

“제 친구 얘긴데요, 어릴 적에 가족을 잃어버렸는데 다행히 좋은 양부모님을 만났어요. 그런데 지금 그 친구 친부모님이 그 친구를 찾고 있어요. 나한테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데, 나도 알 수 없어서요.”

“그렇구나...”강소아는 반신반의하며 최군형을 한참 쳐다보았다.

“소아 씨, 만약 소아 씨라면 친부모님한테 돌아갈 거예요? 친부모님도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예전엔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됐고요. 어쩔 수 없이. 정확히 말하면 양부모님이 몰래 그 친구를 데려온 거예요. 그리고... 친부모님은 엄청난 부자라서 아무 걱정 없이 좋은 교육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어요. 소아 씨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

강소아가 인상을 썼다.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한참 생각하다 겨우 입을 열었다.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최군형이 멍해졌다. 강소아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정말 모르겠어요! 제 일이 아니니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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