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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임우정이 웃으며 말했다.

“응. 딸한테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소유가...”

“소유야, 그러면 안 되지! 엄마 아빠가 주신 물건은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게 예의야!”

육연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펴고는 천천히 계약서를 받았다. 임우정의 눈빛이 환해졌다. 그녀의 얼굴에 다행이라는 미소가 떠올랐다.

육연우가 작게 말했다.

“사인... 할게요. 자세히 읽어봐도 돼요?”

“당연하지! 밥 먹고 방에 가서 자세히 읽어봐.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변호사가 필요하다면 엄마한테 얘기해. 적당한 사람이 있어!”

“형수님, 저도 괜찮은 변호사 몇 명을 아는데...”“괜찮아요!”

육연우가 고개를 번쩍 들며 말했다. 육명진은 놀란 눈치였다. 비록 육연우의 얼굴은 아직도 겁에 질려 있었지만 육명진은 그녀의 눈빛에서 전에 없던 강인함을 보았다.

그는 조금 놀라서 가만히 육연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육연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임우정을 보며 말했다.

“삼촌이 애쓰실 필요 없어요. 그냥... 저희 회사 변호사를 써요. 회사 사람이니까 업무에도 더 익숙할 거예요.”

“소유야, 네 엄마 아빠 회사의 변호사는 다들 바쁜 사람들이야! 이까짓 일은 그들이 나서지 않아도 돼!”

“이건... 작은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언젠가 그룹 전체가 제 것이 되겠는데, 당연히 지금부터 업무와 직원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게 좋겠죠. 그 시작이 변호사가 되어도 좋고요.”

“너...”

육명진이 정색했다.

‘날로 먹고 튀려는 건가?’

하지만 그도 감히 임우정의 앞에서 육연우에게 뭐라 하지는 못했다. 육명진은 주먹을 꽉 쥐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 소유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그럼... 계약서 천천히 잘 읽어봐!”

......

며칠 후, 가게에 있던 최군형은 파일 하나를 받았다. 임우정이 육소유에게 준 바로 그 계약서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던 그는 문제 하나를 발견했다.

이때 최군성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형!

“이 파일은 뭐야? 무슨 일이야?”

“우정 아줌마가 한사코 연우에게 사인하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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