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6화

최군성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육소유가 강소아라고 확신해?”

“응.”

최군성은 형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최군형은 어릴 적부터 완전히 확실한 일이 아니라면 말하지 않았다.

“전에 소아가 남양에 있을 때 한 검진 결과가 삼촌한테 있어.”

“뭐?”

“그런데 마침 경섭 아저씨도 과로가 심해서 연합 병원에서 검진했었어. 그래서 몰래 사람을 시켜 검진 결과를 하나 남겨두라 했어. 그리고...”

“그랬더니, 두 사람이 혈연관계가 있대?”

“99.99%. 확실한 거지. 이 확률을 뚫는 게 더 어려울걸?”

최군성이 멍해졌다. 정신을 차린 그는 운명과 인연의 신기함에 감탄했다.

최군형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먼저 강소아에게 말하는 게 나을지, 강우재와 소정애에게 말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축 처진 강소아가 가게로 들어왔다.

“왜 그래요?”

최군형이 급히 다가가 냉장고에서 가장 비싼 음료수를 꺼냈다. 강소아는 그를 흘깃 보고는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음료수를 받았다.

“이거 제일 비싼 거잖아요! 이렇게 장사할 바엔 그냥 문 닫아요!”

“그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문을 닫으면 우리 둘밖에 없을 테고, 그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최군형!”

강소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최군형이 진지한 얼굴로 사사로운 말을 던지는 게 제일 무서웠다.

최군형은 웃으며 강소아의 어깨를 끌어안고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여요, 무슨 일 있어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좀 걱정돼서요. 엄마 퇴원하기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에요.”

“아... 그럼 뭘 걱정하는 거예요?”

“엄마도 이제 나이가 있으신데, 혹시나 병이라도...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강소아는 확실히 걱정하고 있었다. 이런 적은 별로 없었다.

심장이 가느다란 실에 매달린 느낌이었다. 언제든 끊어질 것 같지만 언제 끊어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강소아는 최군형의 가슴에 기대 그를 꼭 안고는 조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