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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최군성은 육연우와 함께 오성으로 돌아가서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육씨 가문의 대문에 도착해서야 최군형은 아쉬워하며 그녀와 헤어졌다. 더 있고 싶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 자리에 참석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가기 전 최군형이 육연우에게 말했다.

“연우야, 소유에 대한 일은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비밀로 해. 우리 형이 그러는데 이 일은 천천히 해야 한대.”

“네, 알겠어요.”

육연우가 입술을 깨물었다. 익숙한 느낌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육명진이 자신을 아빠라고 소개할 때 그녀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 같았다.

친아빠 한 명이 나타났는데도 이 정도인데, 20년간 살았던 집이 진짜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육소유도 견디기 힘들어할 것이다.

“됐어, 빨리 가!”

최군형이 아쉬운 듯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육연우도 그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천천히 문 안으로 들어왔다.

정원을 지날 때, 갑자기 커다란 손 하나가 그녀의 입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육연우는 깜짝 놀랐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별장 뒤의 벽면으로 질질 끌려갔다!

몸부림치던 그녀가 상대방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당신...”

“연우야, 이렇게 멋대로 굴면 아빠 기분이 나빠!”

육연우는 온몸에 힘이 풀렸다. 차디찬 벽에 닿은 등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육명진은 서늘한 눈빛으로 사악하게 웃었다. 사람을 물기 직전의 짐승 같은 모습이었다.

“강주에서 잘 놀았어?”

육연우는 입술을 바들바들 떨며 아무 소리도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과 손잡고 날 공격하려 들다니, 뒷감당은 자신 있고? 무섭지도 않아?”

육연우가 한참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아... 안 무서워요. 나쁜 짓은 할 대로 했으니,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삼촌이 용서해 주실 지도 몰라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하면...”

“닥쳐!”

육명진이 손을 치켜들었다. 육소유는 비명을 지르며 본능적으로 얼굴을 감쌌다.

하지만 육명진의 손은 그녀의 얼굴에 내리쳐지지 않았다.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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