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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진수현!

왜 저기에서 나와?

윤아는 정말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업무 처리하러 가지 않았어? 왜 서재에 있는 건데... ‘

너무 조용하게 있었는지라 윤아는 들어올 때부터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나 아까... 아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필 이때 들어온 거 보면 설마 들었나? 아니면...’

윤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수현을 보면서 간신히 입술을 깨물며 진정했다.

수현도 윤아가 서재에 올 줄 몰랐다.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수현은 눈썹을 살짝 추켜게세웠다. 요즘 자꾸 화들짝 놀라던데 마치 뭔가 숨기고 있는 듯했다.

수현은 입술을 꾹 다물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는 예리한 시선으로 윤아의 창백한 얼굴을 훑었다.

“아까 누구와 대화했어?”

윤아는 살짝 멈칫했다.

이렇게 묻는다는 건 뭘 말했는지 듣지 못했다는 뜻인가?

하지만 윤아도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수현이 제대로 듣고 일부러 시험이라도 하려고 이렇게 물어보는 걸 수도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윤아는 조금 진정되었다.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수현에게 물었다.

“수현 씨가 왜 여기 있어? 회사 간다고 하지 않았어?”

동문서답.

“온라인 회의거든. 회사 안 가도 돼.”

“아, 그래?”

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수현 씨가 회사 간 줄 알고 잠시 서재를 빌렸어. 연수 씨가 모르는 일이 많대서 가르쳐줬거든.”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어투로 말하고 있다고 여겼다.

수현은 느릿한 시선으로 윤아의 얼굴을 조금씩 훑어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어둡고 그윽한 눈동자는 마치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기라고 하는 것 같았다.

“너 되게 긴장한 것 같다?”

“...”

수현은 윤아에게로 다가가서는 거의 붙을 기세로 서 있었다. 그러자 수현 특유의 호르몬 기운이 순식간에 그녀를 휘어잡았다.

윤아는 저도 모르게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살짝 움직였을 때 커다란 손이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잡으면서 앞으로 끌어당겼다. 조금만 힘을 썼을 뿐인데 윤아는 수현의 넓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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