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화

“연수아 씨, 너무 잘난척하는 거 아닌가요?”

유지영이 발끈했고 나도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이런 이상한 사람은 처음 봤기에 다소 놀라웠다.

게다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는 회사도 처음이었다.

그들이 계속해서 날 한심한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 나는 유지영을 경멸하는 태도로 무시하며 유서정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운성 연씨 가문, 동성 반씨 가문, 상주 조씨 가문까지 어느 도시에 손을 뻗어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당신네 유씨 가문은 그 어떤 성과도 낼 수 없을 거예요. 고씨 가문이 도와준다고 해도... 고현성은 사업가라서 어떤 흐름에 따라가야 할지 정확하게 짚어내죠.”

유서정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물었다.

“조씨, 반씨 가문과 가까운 사이에요?”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적어도 그쪽이랑은 가깝지 않잖아요.”

분명한 협박이었다. 유서정은 유지영처럼 어리석지 않았기에 분명 이득을 따져볼 것이다. 룸 안에는 정적이 감돌았고 유서정의 머뭇거리는 시선이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진서준의 얼굴이 다소 굳은 표정이었는데 아마도 이 계약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 같았다.

그 순간 밖에서 문이 열렸고 나는 고개를 들어 고현성을 바라보고는 살짝 놀랐다.

습관적으로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남자는 들어와서 내 곁에 앉았고 마침 서 있는 나를 위로 올려다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왜 앉아서 얘기하지 않고.”

나는 이대로 가려다가 그가 갑자기 개입하니 입술을 깨물며 다시 그의 곁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내 귀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연 대표님 사람 협박하는 능력이 대단하시네. 이렇게 하지. 하루 동안 나와 같이 보내면 오늘 이 일에 난 끼어들지 않는 걸로.”

나는 그를 무시했고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자 마침 유서정의 눈동자가 보였고 늘 차분하고 침착하던 그녀의 얼굴이 이 순간 균열이 생겼다.

나는 곧바로 그녀가 고현성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지금 이혼한 남자도 이렇게 환영받나?

나는 굳이 들추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