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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나는 머리를 말린 후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가지고 놀았고 우리 둘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고요한 분위기도 결국 깨져버렸고 적막을 깬 건 윤다은의 전화였다.

왜 나한테 전화했을까...

나는 의아했다.

내가 받을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고현성이 고개를 내밀며 위에 뜨는 이름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불쾌한 듯 말했다.

“다은이 눈에는 고정재밖에 없어.”

고현성은 고정재를 형이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었고 두 사람은 가까워 보이지 않았다.

고현성이 옆에 있어서 전화를 받지 않자 윤다은은 아예 카톡으로 영상통화를 걸었다.

짜증이 난 고현성이 내 손에서 전화기를 빼앗아 통화버튼을 누르고 물었다.

“다은아, 무슨 일이야?”

짜증스러운 고현성의 목소리와 윤다은도 그가 받을 줄 몰라 잠시 당황하며 말했다.

“작은오빠, 수아 언니는?”

“네 새언니는 왜 찾는데?”

그는 뻔뻔하게도 윤다은에게 새언니라고 부른 것을 요구했고 윤다은도 제꺽 반응하며 물었다.

“새언니는?”

고현성은 대답 대신 되물었다.

“뭐 때문에 찾는 건데?”라고 물었다.

“나 또 경찰서에 갇혔어.”

“...”

윤다은은 애처롭게 설명했다.

“큰오빠를 찾을 엄두는 안 나고 오빠도 날 욕할 것 같아서 수아 언니한테 연락했어.”

고현성이 차갑게 말했다.

“쌤통이다.”

“...”

“작은오빠, 나 좀 구해줘.”

“알아서 해.”

고현성은 잔인하게 거절하고 바로 통화를 끊었고 나는 망설이며 말했다.

“이러면 안 되지 않나요?”

고현성은 나에게 휴대폰을 다시 건네며 말했다.

“사고 칠 땐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 안 한대? 하루 동안 가둬서 혼 좀 내야 해. 내일 시간 나면 데리러 가야지.”

고현성은 잠시 망설이다가 갑자기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은이도 좀 불쌍해. 너 못지않게 고정재를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고정재랑 같이 자랐으니 몇십년은 됐네.”

그는 자주 고정재를 언급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가라앉았다.

나는 짜증스럽게 물었다.

“고정재 씨 얘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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