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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남자는 화정 그룹의 회장이 이렇게 친근하고 상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젊은 총각, 아니지, 임 회장님. 전엔 제가 몰라뵈어 무례를 범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수는 매우 당황해 보였다.

그는 운기처럼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은 처음 보았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전 격식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운기가 정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곧 운기는 공사장 총책임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이 공사장의 사장인 거죠? 제가 이분에게 부사장의 자리를 내어줄 것이니, 앞으로 잘 좀 부탁드려요. 아시겠죠?”

방금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만으로도 운기는 정수의 품성이 매우 바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사람을 임용하지 않는 건 분명 큰 손실일 것이다.

더불어, 정수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에 운기를 그를 한번 도와주기로 했다.

“네, 회장님. 제가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

총책임자가 서둘러 대답했다.

옆에 있던 관리인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고작 하루 만에 노동자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기 때문이다.

“부, 부사장이라뇨?”

정수는 깜짝 놀라더니 두 손을 떨었다.

한 평생 노동자로 일해왔던 그는 힘을 쓰는 일 외에 다른 것들을 배워보지 못했기에, 자신은 평생 노동자로만 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공사의 부사장이 될 줄이야.

“아저씨, 잘해보세요. 전 아저씨가 잘해내실 거라고 믿어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정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임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해 일을 제대로 해낼 겁니다.”

정수는 감격에 겨워 연신 운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들 돌아가서 일이나 해요.”

운기는 총책임자와 그의 뒤에 있던 관리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네, 임 회장님.”

이 사람들은 대답한 후에 몸을 돌려 떠났다.

모두 떠난 후.

“임 회장님은 정말 좋은 사장님이세요. 저희 노동자들의 월급을 미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지도 이렇게 좋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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