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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자기야!”

요염한 여자는 이 상황을 보더니 얼른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려 청년을 부축했다.

청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데다가 방금 잡혔던 손이 떨리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너, 너 죽었어! 딱 기다려, 내가 당장 화영 형님을 불러 널 혼내줄 거야!”

청년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곧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화영 형님. 제가 HL화부 공사장 입구에서 어떤 놈한테 맞았어요. 네, 제가 화영 형님을 언급했는데도 저한테 손을 댔어요. 형님, 절 꼭 도와주셔야 해요.”

청년이 핸드폰 너머의 사람에게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자기야, 어떻게 됐어?”

요염한 여자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화영 형이 바로 오신다고 하셨어.”

청년은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

곧이어 그는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며 악랄하게 말했다.

“딱 기다려, 좀 이따 화영 형이 오면 넌 이제 끝장이야!”

청년은 또 정수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노인네도 마찬가지야. 저딴 놈이 날 때릴 수 있게 내버려 둔 거야? 둘 다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지!”

“휴.”

정수는 고개를 숙인 뒤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자신의 아들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한 것이다.

“그럼 나도 사람을 좀 불러야겠네.”

운기가 말했다.

곧이어 운기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지금 당장 사람들 데리고 HL화부 공사장으로 와. 너한테 맡길 일이 있어.”

운기가 말했다.

전화를 마친 운기는 몸을 돌려 정수를 부축했다.

“임 회장님, 제 아들 놈이 이렇게 무례할 줄은 몰랐어요. 저,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정수가 자책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건 아저씨 탓이 아니에요. 저 자식이 아저씨 말을 듣지 않는 이상, 제가 도와드리죠.”

운기가 정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전화를 마친 후, 두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여 분 후, 세단 한 대와 승합차 한 대가 도착했다.

대머리인 데다가 선글라스를 낀 채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세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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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영에게 있어서 독니는 이미 엄청난 사람이었다.더불어, 운기는 그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였다.“저, 저 사람이 화정 그룹과 YJ보안회사의 회장이라고?”청년과 요염한 여자는 모두 놀란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두 사람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그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만한 대단한 사람을 건드린 것이다.청년은 그의 아빠가 이렇게 대단한 인물과 가깝게 지낼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늙은이, 분, 분명 저 사람이 화정 그룹의 회장인 걸 알고 있었던 거지? 왜,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청년은 정수를 향해 소리 질렀다.운기는 이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다.“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아빠를 탓하는 거야? 정말 한심한 놈이네. 독니야, 저 녀석을 내 앞으로 데려와.”운기의 목소리는 매우 우렁찼다.독니는 바로 청년은 운기의 앞으로 데려왔다.“임, 임 회장님. 제가 무릎을 꿇을 테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청년은 무릎을 꿇은 채 운기에게 잘못을 빌었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다.“당장 아빠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청년은 대답한 후 재빨리 정수의 앞으로 달려가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그러나 모두 운기가 두려웠기에 억지로 한 사과였다.운기는 정수를 보며 물었다.“아저씨께서 이 녀석을 단속하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직접 교육해도 될까요?”운기가 물었다.“전 임 회장님의 생각을 따를게요.”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아들에게 극도로 실망했기 때문이다.“독니야, 금도에 전기 치료 센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일단 이 녀석을 그곳에 몇 달 동안 보내두는 게 좋겠어.”운기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독니가 고개를 끄덕였다.“뭐? 전, 전기 치료 센터?”그 말을 들은 청년은 겁에 질려 주저앉고 말았다.그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전기 치료 센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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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사람이에요.”“전 처음 보는 사람이에요.”모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신 도련님, 저 녀석의 옷차림과 준비한 선물만 보았을 땐 저희 같은 재벌 2세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의 자식인 것 같아요.”“맞아, 아마 그럴 거야.”모두들 분분히 입을 열었다.“평범한 가정의 자식도 감히 이곳에 오다니? 설마 조영 씨를 빼앗으려는 건 아니겠지?”우성은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그는 운기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당장 없애버리고 싶었다.“모두 먼저 거실에 앉으시죠.”조영은 사람들을 거실로 안내했다.거실은 이미 생일 파티를 할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운기가 거실에 들어섰을 때 거실에는 이미 30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운기는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그들은 모두 부잣집 도련님과 아가씨들이었다.오늘이 조영의 생일이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과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이었다.조영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생일을 보낸다면 분명 운기가 아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운기는 마음대로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웨이터에게서 와인 한 잔을 건네받았다.이때 우성은 여러 명과 함께 거실로 들어왔다.“신 도련님, 오셨어요?”“신 도련님은 정말 바쁘신가 봐요, 올해에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셨으니 정말 오랜만이에요.”우성이 거실에 들어서자 많은 젊은이들이 앞으로 나가 그에게 인사를 하고 아부를 했다.“하하, 정말 오랜만이에요.”남자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그들은 말하면서 우성을 군중 속으로 초대하여 앉혔다.우성은 금도의 재벌 2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만약 오늘 온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가장 주목받을 사람은 운기일 것이다.금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운기를 본 적이 있었다.그러나 오늘 온 사람들은 모두 재벌 2세들이어서 모두 운기에 대해 모르고 있었기에, 아무도 운기를 찾지 않았다.이건 신분 등급의 차이다.그들의 신분으로는 아직 운기를 만나볼 자격조차 없었다.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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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64화

    사람들이 뜻밖에도 자신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듣게 되자, 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몰래 웃었다.그들은 자신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운기 도련님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이때 손님들이 대부분 도착하였기에 조영이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들어오는 조영을 보자 운기는 뜻밖에도 넋이 나가고 말았다.그녀는 오늘 흰색드레스를 입고 공주 왕관을 썼는데 정말 동화 속의 공주처럼 아름다웠다.앞으로 조영의 남편이 될 사람은 분명 엄청난 복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왔으니 얼른 박수를 치며 생일을 축하해 줘야죠!”우성이 앞장서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모두들 잇달아 박수를 치면서 조영에게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고마워요, 다들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제 생일 파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조영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조영 씨, 조 어르신은 왜 안 계신 거죠?”우성이 궁금해했다.“할아버지께서 저희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게 자리를 비워주셨어요. 친구 집에 바둑을 두러 가셨으니 아마 늦게 돌아오실 겁니다.”조영이 대답했다.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생일 파티가 시작되었으니 먼저 춤을 추면서 분위기를 띄울까요?”우성이 말했다.“너무 좋아요!”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동의했다.집안의 음향사와 조명사는 즉시 음악과 조명을 바꾸었다.조씨 가문의 생일 파티이기에, 조명사, 음향사와 웨이터 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거실은 순식간에 무도장으로 변했다.이어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유로 조합되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물론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며 허풍을 떨었다.우성은 웨이터에게서 마이크를 건네받았다.“여러분, 제가 조영 씨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한 곡 부르려고 합니다. 다들 박수 좀 쳐주세요.”“좋아요!”박수 소리가 끝난 후, 우성은 생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그는 영어를 잘했기에 일부러 영어 노래를 불러주었다.우성은 노래를 부르면서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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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운기는 전혀 그의 눈빛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신씨 가문의 도련님이 뭔데? 내가 이놈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잖아. 신씨 가문의 도련님은커녕 그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해도, 운기의 앞에서는 아부를 떨어야 해.’오늘이 조영의 생일이기에 운기는 예의를 갖췄다. 조영의 생일에 자신 때문에 불쾌한 일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조영 씨, 춤추러 갑시다.”운기도 신사적인 모습으로 한 손을 내밀어 조영을 초대했다.조영은 운기의 손을 보며 3초 동안 망설인 뒤 대답했다.“그래요!”조영은 자신의 가는 손을 운기에게 건넨 뒤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이렇게 운기는 조영의 손을 잡고 무도장으로 올라갔고 자리에는 우성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빌어먹을 개자식!”우성은 운기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분노가 가득 찬 눈빛을 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조영의 생일 파티가 아니었다면, 우성은 아마 달려들어 운기를 때리려고 했을 것이다.주위에 있던 많은 재벌 2세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조영 씨는 신 도련님이 아니라 저 녀석과 춤을 추시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야.”“맞아, 신 도련님은 금도 재벌 2세 중에서도 뛰어난 분이시고, 저 녀석은 딱 봐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놈이잖아. 조영 씨와 모르는 사이라면 이곳에 오지도 못했을 거야. 아무리 봐도 신 도련님이 저 녀석보다 훨씬 낫잖아.”“저 녀석은 정말 운이 좋은가 봐. 평범한 가정 주제에 조영 씨와 친해질 수 있다니.”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토론하기 시작했다.다들 조영처럼 이쁜 여자는 당연히 우성처럼 훌륭한 남자와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누구인지도 모르는 평범한 놈이 조영과 친하기 때문에 다들 질투를 하게 된 것이다.이때 운기와 조영은 이미 무도장으로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운기는 조영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욱 잘 볼 수 있었다.많은 미녀들은 가까이서 보면 피부가 나쁘거나 화장이 진하다는 듯한 결점을 발견할 수 있지만, 조영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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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66화

    비록 신씨 가문의 실력은 조씨 가문을 따라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금도에서 영향력이 큰 가문이기에, 이곳의 대부분 사람들보다는 조건이 우월했다.그래서 우성은 조영에게 고백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저 조영의 미모를 훔쳐볼 뿐이지, 그녀에게 고백할 엄두도 자격도 없다.“신 도련님, 저쪽에 힘 측정기가 하나 있는데 한번 테스트해 보지 않으실래요?”보라색 머리를 한 남자가 멀지 않은 곳을 가리켰다.거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힘 측정기가 놓여있었다. 이전에 조영빈이 한동안 복싱을 배울 때 일부러 거실에 놓아둔 것이다.“그래.”우성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자신의 잘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사람은 아니었다.곧이어 우성은 직접 힘 측정기로 걸어갔다.많은 재벌 2세들은 모두 따라와서 구경하려고 했다.이런 힘 측정기는 조작이 아주 편리하다. 한 주먹을 치기만 하면 수치가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우성은 힘 측정기의 전원을 연결하였다.“제가 먼저 해볼게요.”보라색 머리를 한 남자가 말을 마친 후 주먹을 세게 날렸다.“띵!”힘 측정기의 소리가 울리더니 디스플레이의 수치가 계속 상승하였다.결국 숫자는 30KG에서 멈췄다.“30KG라니, 주먹이 너무 약한 거 아니야?”우성이가 웃으며 말했다.“제가 평소에 운동도 안 하고 매일 먹고 놀기만 하니까 이 정도 수치가 나올 수밖에 없죠.”보라색 머리를 한 남자가 멋쩍게 웃었다.“신 도련님께서 한번 시범을 보여주세요!”“맞아요, 신 도련님. 어서 보여주세요!”모두들 기대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래요. 오늘 제대로 보여드리죠.”우성이가 웃으며 말했다.곧이어 우성은 간단한 워밍업을 한 뒤 힘 측정기를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렸다.이때.“띵!”힘 측정기의 소리가 울리더니 디스플레이의 수치가 치솟기 시작했다.힘 측정기는 모두 세 자릿수를 표시할 수 있다.숫자는 빠르게 치솟더니 곧 세 자릿수가 되었다.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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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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