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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운기가 목이 말라 보이는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자, 남자는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 후 운기는 남자가 계산을 마친 후에야 계산을 하고 편의점을 나섰다.

방금 남자는 편의점 밖에서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신발은 온통 진흙투성이였다.

운기는 그제야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다.

이 남자가 신발을 벗은 원인은 아주 간단했다. 편의점의 깨끗한 바닥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다.

작은 디테일일 뿐이지만, 운기는 남자의 행동에 매우 감동되었다.

세상에는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았다.

“아저씨, 어느 공장에서 일하세요?”

운기가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HL화부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화정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요.”

남자는 맞은편을 가리켰다.

“그래요? 그럼 화정 그룹의 복지에는 만족하시나요?”

운기가 물었다.

이 말을 들은 남자는 갑자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만족해요. 제가 일했었던 다른 공사장에서는 늘 월급을 미뤄서 머리가 아팠지만, 화정 그룹은 월급을 미루지 않는 데다가 저희 같은 노동자들을 위해 월급을 선불해 주기도 해요. 더불어, 월급도 다른 공사장보다 훨씬 높아요!”

남자는 걸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곧 웃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언제 화정 그룹의 회장님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감사드리고 싶을 따름이에요. 저희 같은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좋은 복지를 준 회사는 화정이 처음이에요!”

이 말을 듣자 운기는 마음이 매우 포근했다.

이것은 회사의 경영진들이 자신에게 아부하는 말보다 훨씬 듣기 좋다.

“분명 회장님도 아시게 될 겁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은 후 잠시 망설이더니 계속 말했다.

“참, 아저씨. 마침 제가 HL화부의 집을 사려고 하는데, 저도 함께 공사장에 가도 되나요?”

“물론이죠, 따라오세요.”

남자가 땅에서 벌떡 일어섰다.

운기는 남자의 곁을 따르며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는 굳은살이 가득한 검고 갈라진 손으로 병뚜껑을 비틀어 열고 물을 마셨다.

다 마신 후에 남자가 말했다.

“젊은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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