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화정 그룹의 회장이 이렇게 친근하고 상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젊은 총각, 아니지, 임 회장님. 전엔 제가 몰라뵈어 무례를 범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정수는 매우 당황해 보였다.그는 운기처럼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은 처음 보았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전 격식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에요.”운기가 정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곧 운기는 공사장 총책임자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바로 이 공사장의 사장인 거죠? 제가 이분에게 부사장의 자리를 내어줄 것이니, 앞으로 잘 좀 부탁드려요. 아시겠죠?”방금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만으로도 운기는 정수의 품성이 매우 바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런 좋은 사람을 임용하지 않는 건 분명 큰 손실일 것이다.더불어, 정수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에 운기를 그를 한번 도와주기로 했다.“네, 회장님. 제가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총책임자가 서둘러 대답했다.옆에 있던 관리인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였다.고작 하루 만에 노동자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기 때문이다.“부, 부사장이라뇨?”정수는 깜짝 놀라더니 두 손을 떨었다.한 평생 노동자로 일해왔던 그는 힘을 쓰는 일 외에 다른 것들을 배워보지 못했기에, 자신은 평생 노동자로만 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갑자기 공사의 부사장이 될 줄이야.“아저씨, 잘해보세요. 전 아저씨가 잘해내실 거라고 믿어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정수의 어깨를 두드렸다.“임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해 일을 제대로 해낼 겁니다.”정수는 감격에 겨워 연신 운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들 돌아가서 일이나 해요.”운기는 총책임자와 그의 뒤에 있던 관리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네, 임 회장님.”이 사람들은 대답한 후에 몸을 돌려 떠났다.모두 떠난 후.“임 회장님은 정말 좋은 사장님이세요. 저희 노동자들의 월급을 미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지도 이렇게 좋은 건
“그래, 가자!”청년은 카드를 들고 오토바이에 올라 떠나려고 했다.“거기 서!”운기가 큰 소리로 제지했다.청년과 여자는 이 소리를 듣고 모두 운기를 바라보았다.“넌 또 뭐야? 괜히 남의 집 일에 참견하지 말지 그래?”청년은 눈살을 찌푸리며 운기를 바라보았다.“방금 아빠한테 그딴 식으로 행동한 거야?”운기의 눈에는 분노가 반짝였다. 청년의 행동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이건 우리 집안일인데, 당신이 뭐라고 멋대로 끼어들어?”청년은 불쾌한 표정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내가 이미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너에게 기회를 줄게. 당장 은행 카드를 아빠한테 돌려주고 무릎 꿇고 사과해.”운기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하하, 네가 뭔데 우리 일에 참견하는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동성구 화영 형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야!”청년은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어디서 튀어난지도 모르는 가난한 녀석이 쓸데없이 참견하다니. 정말 웃겨죽겠네.”요염한 여자도 입을 가리고 웃었다.“네가 하늘의 신선이라고 해도, 이 일을 끝까지 관여할 거야.”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하! 정말 웃기는 놈이네.”청년과 옆의 여자는 모두 배꼽을 안고 웃기 시작했다.“그래, 어디 한번 관여해 봐. 내가 그 대가를 똑똑히 알게 해주지.”청년은 말하면서 잭나이프를 꺼내 칼날을 드러냈다.“자기야, 저놈을 제대로 혼내줘!”요염한 여자는 박수를 치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명은아, 당장 그만둬!”바닥에 쓰러진 정수는 아들이 칼을 꺼내자 놀란 마음에 얼른 소리를 질렀다.자신의 아들이 운기를 다치게 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정수는 자신의 아들이 운기를 찔러 죽이기라도 할까 봐 두렵기도 했다.“왜 쓸데없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다시 한번 소리 지르면 당신도 함께 찌를 거야!”청년은 미간을 찌푸리며 정수를 노려보았다.곧이어 그는 잭나이프를 손에 들고 운기를 향해 찔렀다.“임 회장님, 조심하세요!” 정수는 당황한 마음에 운
“자기야!”요염한 여자는 이 상황을 보더니 얼른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려 청년을 부축했다.청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데다가 방금 잡혔던 손이 떨리고 얼굴이 부어올랐다.“너, 너 죽었어! 딱 기다려, 내가 당장 화영 형님을 불러 널 혼내줄 거야!”청년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곧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화영 형님. 제가 HL화부 공사장 입구에서 어떤 놈한테 맞았어요. 네, 제가 화영 형님을 언급했는데도 저한테 손을 댔어요. 형님, 절 꼭 도와주셔야 해요.”청년이 핸드폰 너머의 사람에게 말했다.전화를 끊은 뒤.“자기야, 어떻게 됐어?”요염한 여자가 걱정스럽게 물었다.“화영 형이 바로 오신다고 하셨어.”청년은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곧이어 그는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며 악랄하게 말했다.“딱 기다려, 좀 이따 화영 형이 오면 넌 이제 끝장이야!”청년은 또 정수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노인네도 마찬가지야. 저딴 놈이 날 때릴 수 있게 내버려 둔 거야? 둘 다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지!”“휴.”정수는 고개를 숙인 뒤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자신의 아들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한 것이다.“그럼 나도 사람을 좀 불러야겠네.”운기가 말했다.곧이어 운기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지금 당장 사람들 데리고 HL화부 공사장으로 와. 너한테 맡길 일이 있어.”운기가 말했다.전화를 마친 운기는 몸을 돌려 정수를 부축했다.“임 회장님, 제 아들 놈이 이렇게 무례할 줄은 몰랐어요. 저,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정수가 자책하는 표정을 지었다.“이건 아저씨 탓이 아니에요. 저 자식이 아저씨 말을 듣지 않는 이상, 제가 도와드리죠.”운기가 정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전화를 마친 후, 두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약 10여 분 후, 세단 한 대와 승합차 한 대가 도착했다.대머리인 데다가 선글라스를 낀 채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세단에서 내렸다.아
화영에게 있어서 독니는 이미 엄청난 사람이었다.더불어, 운기는 그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였다.“저, 저 사람이 화정 그룹과 YJ보안회사의 회장이라고?”청년과 요염한 여자는 모두 놀란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두 사람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그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만한 대단한 사람을 건드린 것이다.청년은 그의 아빠가 이렇게 대단한 인물과 가깝게 지낼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늙은이, 분, 분명 저 사람이 화정 그룹의 회장인 걸 알고 있었던 거지? 왜,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청년은 정수를 향해 소리 질렀다.운기는 이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다.“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아빠를 탓하는 거야? 정말 한심한 놈이네. 독니야, 저 녀석을 내 앞으로 데려와.”운기의 목소리는 매우 우렁찼다.독니는 바로 청년은 운기의 앞으로 데려왔다.“임, 임 회장님. 제가 무릎을 꿇을 테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청년은 무릎을 꿇은 채 운기에게 잘못을 빌었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다.“당장 아빠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청년은 대답한 후 재빨리 정수의 앞으로 달려가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그러나 모두 운기가 두려웠기에 억지로 한 사과였다.운기는 정수를 보며 물었다.“아저씨께서 이 녀석을 단속하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직접 교육해도 될까요?”운기가 물었다.“전 임 회장님의 생각을 따를게요.”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아들에게 극도로 실망했기 때문이다.“독니야, 금도에 전기 치료 센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일단 이 녀석을 그곳에 몇 달 동안 보내두는 게 좋겠어.”운기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독니가 고개를 끄덕였다.“뭐? 전, 전기 치료 센터?”그 말을 들은 청년은 겁에 질려 주저앉고 말았다.그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전기 치료 센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이미
바로 이때, 뒤에서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6명의 직원들이 많은 장미를 들고 별장 안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키가 큰 남자가 그 앞에서 걷고 있었다.그 남자는 곱슬머리에 흰색 슈트를 입고 손목시계를 하고 있어 매우 멋져 보였다. 그는 바로 신씨 가문의 도련님, 신우성이다.“잠깐 좀 비켜주세요.”우성이가 연신 소리를 질렀다.오솔길을 걷던 사람들은 잇달아 그에게 길을 양보해 주었다.곧 그들은 운기의 앞에 도착했다.“좀 비키시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길을 비켜주었는데 정말 눈치가 없나 봐?”우성은 짜증을 내며 운기를 노려보았다.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말씀 좀 가리고 하시죠.”우성은 운기를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당신이 그럴 자격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당장 비키세요!”운기는 평범한 옷을 입은 데다가 손목시계조차 끼지 않았기에, 우성은 운기를 몹시 깔보았다.더불어, 그는 운기를 알지 못했다. 우성은 금도 대부분의 재벌 2세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중에는 운기가 없었다.운기도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그래도 길을 비켜주었다.오늘은 조영의 생일이기에, 운기도 괜히 쓸데없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래도 눈치는 있나 보네.”우성은 차갑게 웃은 뒤 손을 흔들어 뒤에 있는 직원들을 데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우성이가 떠나자 길에 있던 재벌 2세들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신 도련님께서 이렇게 많은 장미를 준비하신 건, 설마 조영 씨에게 고백하려는 건 아니겠지?”“아마 그러지 않을까? 최근 신 도련님과 조영 씨가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어.”“조씨 가문은 신씨 가문보다 훨씬 센 가문인데, 조영 씨가 과연 고백을 받아주실 까?”“조씨 가문과 비기면 당연히 부족하겠지. 그래도 신 도련님은 명문대 출신에 태권도 검은 띠야. 키 크고 잘생긴 데다가 재능까지 넘치시니, 많은 아가씨들이 좋아한다고 소문이 자자해. 그래도 조영 씨 정
“와, 너무 로맨틱해!”주위의 많은 아가씨들이 감탄하기 시작했다.“허락해! 허락해!”모두들 따라서 손뼉을 치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이, 이건.”조영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성은 신사적인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조영 씨, 제가 평생 잘 해 드릴 테니 동의해 주세요!”“죄송하지만, 전 아직 누군가를 만날 생각은 없어요.”조영은 이를 악물며 고개를 저어 거절했다.“조영 씨, 혹시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받아들이기 힘드신 건가요? 제가 생각이 정리되실 때까지 기다려줄 테니 얼마든지 고민해 보셔도 됩니다. 하루가 필요하시다면 제가 하루를 기다려드리고, 일 년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일 년을 기다릴게요.”남자는 말을 마친 후 일어서고는 한쪽으로 물러났다.비록 조영이 동의하진 않았지만, 그는 언젠가 그녀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더불어, 앞으로 한동안 조영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조영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운기는 이 모든 것을 목격하였다.다른 사람이 조영에게 고백을 하자, 운기는 마음이 왠지 모르게 언짢았다.자신의 물건이 남에게 빼앗기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었다.운기는 자신과 조영은 친구일 뿐이라며, 생각을 애써 다잡았지만 괴로운 마음은 쉽게 공제할 수 없었다.우성이 물러난 후, 운기가 조영에게 가까이 다가갔다.“조영 씨.”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조영에게 다가갔다.“바쁘신 분께서 진짜 오실 줄은 몰랐어요.”조영은 운기를 보자 미소를 지었다.“오늘이 조영 씨 생일인데, 아무리 큰일이 있어도 와야죠. 이것은 제가 드리는 선물이에요.”운기는 말하면서 작은 상자를 꺼내 열었다.상자 안에는 ‘영’이 적힌 수공 펜던트가 있었다.“위에 적힌 ‘영’은 제가 직접 조각한 거예요. 비록 귀중한 선물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만든 것이니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운기가 미소를 지었다.“정말 너무 맘에 들어요! 엄청 예뻐요!”조영은 운기의 손에 든 선물을 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우성은
“모르는 사람이에요.”“전 처음 보는 사람이에요.”모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신 도련님, 저 녀석의 옷차림과 준비한 선물만 보았을 땐 저희 같은 재벌 2세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의 자식인 것 같아요.”“맞아, 아마 그럴 거야.”모두들 분분히 입을 열었다.“평범한 가정의 자식도 감히 이곳에 오다니? 설마 조영 씨를 빼앗으려는 건 아니겠지?”우성은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그는 운기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당장 없애버리고 싶었다.“모두 먼저 거실에 앉으시죠.”조영은 사람들을 거실로 안내했다.거실은 이미 생일 파티를 할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운기가 거실에 들어섰을 때 거실에는 이미 30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운기는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그들은 모두 부잣집 도련님과 아가씨들이었다.오늘이 조영의 생일이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과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이었다.조영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생일을 보낸다면 분명 운기가 아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운기는 마음대로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웨이터에게서 와인 한 잔을 건네받았다.이때 우성은 여러 명과 함께 거실로 들어왔다.“신 도련님, 오셨어요?”“신 도련님은 정말 바쁘신가 봐요, 올해에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셨으니 정말 오랜만이에요.”우성이 거실에 들어서자 많은 젊은이들이 앞으로 나가 그에게 인사를 하고 아부를 했다.“하하, 정말 오랜만이에요.”남자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그들은 말하면서 우성을 군중 속으로 초대하여 앉혔다.우성은 금도의 재벌 2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만약 오늘 온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가장 주목받을 사람은 운기일 것이다.금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운기를 본 적이 있었다.그러나 오늘 온 사람들은 모두 재벌 2세들이어서 모두 운기에 대해 모르고 있었기에, 아무도 운기를 찾지 않았다.이건 신분 등급의 차이다.그들의 신분으로는 아직 운기를 만나볼 자격조차 없었다.운기에
사람들이 뜻밖에도 자신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듣게 되자, 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몰래 웃었다.그들은 자신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운기 도련님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이때 손님들이 대부분 도착하였기에 조영이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들어오는 조영을 보자 운기는 뜻밖에도 넋이 나가고 말았다.그녀는 오늘 흰색드레스를 입고 공주 왕관을 썼는데 정말 동화 속의 공주처럼 아름다웠다.앞으로 조영의 남편이 될 사람은 분명 엄청난 복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왔으니 얼른 박수를 치며 생일을 축하해 줘야죠!”우성이 앞장서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모두들 잇달아 박수를 치면서 조영에게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고마워요, 다들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제 생일 파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조영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조영 씨, 조 어르신은 왜 안 계신 거죠?”우성이 궁금해했다.“할아버지께서 저희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게 자리를 비워주셨어요. 친구 집에 바둑을 두러 가셨으니 아마 늦게 돌아오실 겁니다.”조영이 대답했다.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생일 파티가 시작되었으니 먼저 춤을 추면서 분위기를 띄울까요?”우성이 말했다.“너무 좋아요!”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동의했다.집안의 음향사와 조명사는 즉시 음악과 조명을 바꾸었다.조씨 가문의 생일 파티이기에, 조명사, 음향사와 웨이터 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거실은 순식간에 무도장으로 변했다.이어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유로 조합되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물론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며 허풍을 떨었다.우성은 웨이터에게서 마이크를 건네받았다.“여러분, 제가 조영 씨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한 곡 부르려고 합니다. 다들 박수 좀 쳐주세요.”“좋아요!”박수 소리가 끝난 후, 우성은 생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그는 영어를 잘했기에 일부러 영어 노래를 불러주었다.우성은 노래를 부르면서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