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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만약 이전에, 임운기가 아까처럼 농담했다면, 서연은 틀림없이 즉시 부인하고 임운기를 반박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방금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연아,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임운기는 진지한 기색을 보였다.

먼 곳을 바라보던 서연은 서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너를 찾아온 것은 너와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어.”

수연이 진지해 보인다.

“나랑 작별 인사해?”

임운기는 완전히 멍해졌다.

“서연아, 너……. 나한테 작별 인사를 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설마 어디 가는 거야”

임운기가 추궁했다.

“나는 중주에 가려고 해.”

서연이가 조용히 말했다.

“중…… 중주로 가?”

임운기는 ‘중주'라는 두 글자를 들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중주, 창양시에서 아주 멀었다.

중주는 북쪽에 있고 창양시는 남쪽에 있었다!

“서연아, 너……. 농담 아니지? 창양시에 멀쩡히 있는데 왜 중주에 가니!”

임운기는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

임운기는 서연이가 중주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임운기에게 있어서 서연은 그와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여자였다. 이 감정은 잊을 수 없었다.

비록 서연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임운기는 줄곧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간주했다. 만약 서연이 위험에 부딪혔다면 임운기는 절대 몸을 던져 그녀를 도와주었을 것이다.

“나는 중주에 가서 나의 꿈을 찾고 싶어.”

서연이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꿈을 찾는다고? 하지만 창양시에는 네 아버지의 사업이 있고, 무엇을 하든 네 아버지가 너를 도와주니 더 낫지 않니?”

임운기가 말했다.

서연은 이 말을 들은 후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임운기야, 너이게……. 나를 붙잡는 거야?”

서연의 눈동자에는 빛이 반짝였다.

임운기는 몇 초 동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를 붙잡고 싶어.”

서연은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는 계속 돌아서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난 이미 결정했어. 네 말이 맞아. 창양시에서 내가 뭘 하든 아빠가 도와줄 수 있어.”

서연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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