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두 녀석이 왜 나를 중환자실에 넣었어? 빨리 일반 병실로 옮겨줘.”뚱보의 아버지가 말했다.그는 특수 보호 병실의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든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현재 수술비조차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아저씨, 모든 비용은 제가 다 낼게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임운기가 말했다.“운기야, 이 비용이 적게 잡아도 몇천만 원인데, 넌 …….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겼어?”황 씨 아저씨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는 아직 임운기의 신분을 모른다. 그저 임운기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천만 원은커녕 몇만 원도 내놓기 어려웠다.잠시 머뭇거리다가 아저씨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운기야, 넌…… 어떻게 총을 가지고 있어? 넌 나를 상관하지 말아야 했어. 그들을 죽인 것은 너한테 연루가 될 수 있어.”황 씨 아저씨는 머리를 저으며 탄식했지만, 임운기에게 말려 들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아버지, 운이 형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뚱보가 말했다.“달라졌어? 그게 무슨 뜻이야?” 황 씨 아저씨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저씨, 류충재를 아세요?”임운기가 물었다.“류충재? 그 서남 갑부? 화정 그룹의 회장님? 알고 있지.”황 씨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분은 우리 외할아버지인데, 얼마 전에 막 알게 되어서 줄곧 알리지도 못했어요.”임운기가 말했다.“너의 말은, 네가…… 류충재의 외손자야?”아저씨의 얼굴에 깜짝 놀란 기색이 나타났다.“맞아요.”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운기야, 너 아저씨를 놀리는 거 아니지?”뚱보 아버지는 믿을 수 없어 보였다.“아저씨, 제가 어떻게 감히 속일 수 있겠어요!”임운기는 성실했다.곧이어 임운기는 람보르기니 열쇠를 찾아냈다.“여기 람보르기니 열쇠가 있어요. 제가 만약 가난뱅이라면 이렇게 좋은 차를 살 수 없겠죠?”임운기가 말했다.뚱보의 아버지가 보니 정말 람보르기니 열쇠였다.“아저씨, 제 계좌 잔액을 다시 한번 보세요. 가짜일 수가 없어요.”임운기는 휴대전화를 더듬어 꺼내 아저씨에게 잔액
곧이어 임운기는 수표를 꺼내 100억짜리 수표를 끊었다.“아저씨, 저는 류충재의 외손자예요. 줄곧 당신에게 말하지 않아 죄송해요. 매점이 부서진 이상 닫아버리고 쉬세요. 이 돈으로 퇴원 후 더 큰 슈퍼를 차리거나 다른 일을 하는데 보태세요.”임운기는 수표를 아저씨에게 건네주었다.임운기는 일찍 뚱보와 그의 아버지에게 보답하려 했다. 다만 임운기는 그들의 부자를 알고 있었고 그들은 이유 없이 자신의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임운기는 그들이 필요할 때 다시 그들을 도와주리라 생각했다.이번에 그들 가게가 부서지고 아저씨도 찔려 다쳤는데, 이것이 바로 임운기가 그들을 도와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100억? 운기야, 이건 내가 가질 수 없어!”뚱보의 아버지는 이 숫자에 깜짝 놀랐다. 그에게 있어 이 백억은 절대로 천문학적인 숫자이다.“아저씨, 제가 가난했을 때 아저씨와 뚱보가 자주 돈을 빌려줬고 도와주기도 했어요. 이 돈은 제가 갚은 거로 할게요.”임운기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그런데 난 너한테 이렇게 많이 빌려주지 않았어!”아저씨는 수표를 거절했다.“초과한 부분은 내 마음이라고 생각하세요.”임운기는 다시 아저씨에게 건네주었다.“운기야, 나에게 수술비, 입원비를 내주어 아주 고마워하고 있어. 나는 정말 너의 이 돈을 받을 수 없어.”황 아저씨는 개를 저으며 여전히 받으려 하지 않았다.“아저씨, 방금 보시다시피 제 카드에 아직 2000억이 있어요. 이 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녕 받지 않으시면 난 정말 화가 나요.”임운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임운기는 수표를 아저씨의 손에 쥐여주었다.“그…… 그래.”황 아저씨는 임운기가 이렇게 말하자 더는 거절하지 않고 수표를 받았다.손에 든 이 수표를 보고 아저씨는 눈물을 글썽였다.“운기야, 아저씨는 요 몇 년 동안 너에게 괜히 잘해 주지 않았어.”아저씨가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또 오늘 칼에 찔려 창자가 나온 모습을 회억하며 임운기는 마음이 좀 언짢았다.“뚱보야, 너는
“안돼, 내 생각에는 너 혼자 가는 것은 너무 모험적이야, 차금강의 별장은 보안이 삼엄하고 병력도 추가하여 투입하였어. 게다가 차금강도 총이 있어.”임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전번에 만 사장을 공격했을 때 임운기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할 수 없이 울프에게 모험적인 일을 주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울프를 위해 손에 땀을 쥐었다.막다른 골목이 아닌 이상 또다시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당시만 사장의 별장에는 경호원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차금강의 별장 안팎에는 모두 그의 정예 부하들이 철통 보안을 하고 있다. 울프가 잠입하는 위험성은 지난번보다 몇 배나 더 높았다.“운이 형, 50% 확신이 있어요.”울프가 말했다.“50%라면 모험할 필요가 없어.”임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울프의 목숨은 차금강보다 훨씬 더 중요하였다.“참, 운이 형, 제가 또 한 가지 보고할 게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한 가지 제안이 있어요!”울프가 말했다.“어? 뭔데?”임운기는 울프를 바라보았다.“나는 운이 형이 정예 팀을 설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필요 없이 10명 정도면 충분하나 사람마다 1대100을 할 수 있는 최강자여야만 해요. 좋은 체력, 작전 능력을 갖춰야죠.”울프가 말했다.울프는 계속해서 말했다.“이 정예 팀은 오로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투입될 거에요. 예를 들면 차금강을 죽이는 임무에서 만약 이런 팀이 있다면 직접 그의 별장에 진입할 수 있고 또 차금강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거예요.”“아주 좋은 생각이야.”임운기의 두 눈이 밝아졌다.이는 마치 특수부대처럼 인수는 많지 않지만, 모두가 엘리트로서 오로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데 투입될 것이다.임운기가 이런 정예 팀을 설립했다면 팀원들이 울프처럼 강하지 않더라도 샤크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도 충분했을 것이다.만약 이런 정예 팀이 있다면 이것은 임운기의 손에 비장의 카드가 있고 또 예리한 칼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맞먹는 셈이다.앞으로 그 어떤 적을 상대하든지
반대편.차금강의 별장 안으로.차금강의 별장 마당에는 우람한 체격에 선글라스를 ㎞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로 가득 차서 순찰하고 있었다. 모기 한 마리도 날아들지 못할 것처럼 철통 보안을 하고 있었다.별장 거실 안.“사장님, 보호비를 받는 사람이 임운기 친구의 가게에서 돈을 받는 도중 친구 아버지를 칼로 찔렀어요. 임운기의 성격으로 아마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비서가 차금강에게 보고했다.“흥, 그 녀석이 가만히 있지 않으면 어찌할 건데. 설마 감히만 사장을 공격하던 것처럼 나를 공격하려고?”차금강은 냉소하며 말했다.“마침 잘된 일이야. 내가 바라던 바였어. 나는 이미 올가미를 만들어 그가 공격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임운기가 만 사장을 공격한 일을 차금강도 알고 있었다.임운기와 그도 원수지간이어서 차금강은 임운기가 그에게 덤벼들까 봐 두려워서 미리 준비하였다.만약 임운기가 감히 사람을 데리고 그를 공격한다면 별장의 보안역량은 그의 지원군이 올 때까지 저항해 낼 수 있어야 했으며 안팎으로 단합하여 공격하면 임운기를 이길 신심이 있었다.이를 위해 최근 차금강도 대대적으로 사람을 모집하고 있으며 심지어 수년 동안 저금해 둔 재산까지 모두 내놓았다.돈이 부족하여 차금강에게 보호비를 받는 금액을 올렸고 기타 방면에서도 온갖 수단을 다하여 돈을 긁어모으려 하였다.화정 빌딩, 최상층 사무실 안.“사장님, 제가 어깨 좀 주물러 줄게요.”임운기의 개인비서 안소아가 임운기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그때 유보성이 들어왔다.“유보성, 내가 회사에 없는 동안 별일 없었지?”임운기가 물었다.“운이 형, 괜찮았어요. 보호구역 1번지 개발이 재개된 후에 지금 우리는 건설개발에 최선을 다해서 하루빨리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유보성이 말했다.“음.”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아 참, 유보성, 나한테 보고할 일이 있다고 했는데 무슨 일이야?”임운기가 물었다.유보성은 비서 안소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안소아, 커피 한잔 사다 줘.”유보성
그는 따끈한 커피를 임운기를 앞에 내놓았다.“후.”임운기는 한숨을 내쉬고는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문질렀다.이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은 임운기가 매우 피곤하게 했다.임운기는 비록 재벌 3세로서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번거로움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임운기는 반드시 방법을 대여 그들과 주선하고 지혜와 용기로 겨루어야 했다.자칫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사장님, 머리가 아파요? 내가 주물러 줄게요.”안소아는 임운기의 관자놀이를 주물러 주었다.“소아, 그동안 회사에 습관이 되었어?”임운기가 물었다.임운기는 안소아를 직접 영입하였기에 그녀를 관심했다.“사장님, 당신이 없는 이 기간에 나는 매일 할 일이 없었어요. 한가했기에 회사에 남아 청소를 도와주고 책도 보며 비서의 경험을 배웠어요.”안소아가 말했다.“참, 지난번에 내가 네 여동생을 좀 가르쳐 주겠다고 했는데, 네 여동생은 지금 상황이 어때?”임운기가 물었다.안소아는 한숨을 내쉬었다.“말을 안 듣지만, 바쁘신 사장님을 제 동생 때문에 지체하게 할 수 없어요.”“내가 요즘 잠시 시간을 내서 좀 가르쳐 줄 수 있어. 동생도 찬양 제1 고등학교지? 이름이 뭐야?”임운기가 물었다.지금은 상황이 심각하지만, 임운기가 해야 하는 일은 기다려야 했다.우선 임운기는 울프가 자신을 도와 강한 사람을 영입해야 했고 또 10일 후 성내에서 열리는 지하권투시합을 기다려야 했다. 이 모든 것은 정예 팀을 조직하기 위해서였다.임운기는 또 유보성이 차금강의 기밀정보를 알아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그래서 요 며칠, 진정으로 임운기를 바쁘게 하는 일은 사실 아무것도 없었다.“제 동생의 이름은 안 소진이에요. 나와 우리 가족은 소민이를 전혀 단속할 수 없어요. 사장님께서 정말 동생을 타일러 준다면 정말 좋겠어요.”안소아가 말했다.“나도 단지 한번 시도해 보겠다고 할 수밖에 없어. 그녀의 상황을 자세히 말해줘.”임운기가 말했다.오후 5시, 찬양 제1 고등학교 정문.학교 입
임운기는 이 말을 듣고 난 뒤 마음속으로 한동안 할 말이 없었다.“엉뚱한 생각하지 마. 난 언니의 동료야.”“동료가 이렇게 친절하게 동생을 마중하러 와요? 허풍 떨지 마세요.”안 소진은 건들건들 말했다.이때 담배를 달라고 오던 노란 물감을 들인 남자가 다가왔다. “자기야!”안 소진은 노란 머리를 한 남자를 보자마자 히죽거리며 달려갔다.보아하니 이 노란 물감을 들인 남자가 안 소진의 남자친구인가?“소진아, 이 자식이 누구야? 왜 그 사람과 얘기를 하는 거야?”노란 머리가 물었다.“우리 언니의 남자친구야.”안 소진이 말했다.“아니, 네 언니도 예쁜데, 왜 이런 남자친구를 사귀었어?”노란 머리는 임운기를 f 국새며 깔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간식을 먹으면서 길바닥에 지저분하게 쓰레기를 버렸다.이때, 청소원 할아버지가 걸어왔다. 청소원 할아버지는 그가 버린 쓰레기를 쓸어버리며 말했다.“젊은이, 과일 껍질은 청소하기 힘드니 바닥에 버리지 말아줘요.”노란 머리를 한 남자는 힐끗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노인네야, 만약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있을 이유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너희들이 퇴직당하지 않기 위한 거야! 알겠어? 고마운 줄도 모르고!”이 말을 마친 노란 머리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손에 들었던 과일 껍질을 땅에 버렸다.“너……. 너의 이 말은 정말 억지야.”청소원 할아버지는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억지라고? 그럼 나한테 억지를 부려봐. 그렇게 하면 내가 이겼다고 쳐주지.”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말한 후 그는 손에 들었던 껍질을 할아버지의 얼굴에 뿌렸다.“너……. 너…….”청소원 할아버지는 너무나 화가 나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임운기는 청소원 할아버지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자식아, 왜? 너는 이 늙은이를 위해 한마디 하려고?”노란 머리를 한 남자는 임운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방금 쓰레기를 버리
지금 이 젊은 사람이 감히 임운기 앞에서 그도 깡패라고 허풍을 떨다니?광대처럼 우스웠다.“자기야, 그만해! 우리 술집에 가자!”안 소진이 노랑머리 남자에게 말했다.“좋아, 가자!”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고개를 흔들었다.“안 쏘진, 난 네가 나와 함께 너의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래.”임운기가 그녀를 막았다.“아저씨, 나는 절대 당신과 함께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한가하면 나를 따라와도 돼요.”안 소진이 말했다.노란 머리를 한 남자도 임운기를 노려보았다. 마치 경고하며 겁을 주는 것 같았다.그리고 나서야 그는 안 소진을 데리고 그의 개조한 폭스바겐에 올랐다.안 소진이 떠난 것을 보고 임운기는 말로 타일러서 그녀가 자신과 함께 집에 가는 것은 틀림없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임운기도 즉시 자신의 차에 올라 그들의 차 뒤를 따랐다.20분 후 안 소진과 그 남자는 한 술집에 갔고 임운기도 뒤따라 들어갔다.술집에 들어서자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들렸다.안 소진과 노란 머리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술집은 일반적으로 카시트, 바, 일반 좌석으로 나뉜다.카시트는 일반적으로 최저소비표준이 있어 약간의 재력이 있는 사람이 소비하기에 적합하지만, 바는 혼자 온 사람이 선호하는 자리이다. 일반 좌석은 안소민과 같은 사람에게 적합하며 많이 소비하지 않아도 되였다.안 소진과 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자리를 찾아 앉은 후 임운기는 그들 옆이 앉았다.임운기의 생각은 매우 간단했다. 자신이 몇 마디 말로 그녀를 바꾸는 것은 틀림없이 비현실적일 것이다.정년 그녀를 바꾸려면 먼저 그녀의 생활을 요해해야 했다.“아저씨, 껌딱지에요? 여기까지 따라올 줄 몰랐어요!”안 소진은 불쾌한 표정으로 임운기를 쳐다보았다.“누가 나더러 네 언니와 약속하라고 했어? 네가 나와 집에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으니 내가 따라올 수밖에 없잖아.”임운기가 말했다.“소진아, 내가 이 녀석을 쫓아낼게!”노란 머리는 말을 다 한 후에 바로 일어서서 임운기 앞으로 걸어갔다.
“뭐라고? 이 멍청한 꼴로 수천 명을 이끌었다니? 네가 꿈에서 이끌었지? 하하!”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비웃었다.안소진도 웃으며 말했다.“아저씨, 여기서 허풍 떨지 마세요. 우리 언니가 무슨 안목을 가졌기에 당신과 같은 괴상한 남자친구를 찾았나요?”“그럼 내가 허풍을 떨었다고 생각해.”임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노란 머리를 한 남자는 임운기를 무시하고는 고개를 돌려 계속 안소진에게 계속해서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안소진, 이 술집은 누가 보호하고 있는지 알아? 바로 양이 형이야. 양이 형은 내 형보다 윗분이야.”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말했다.“그럼 양이 형의 큰형은 또 누구야?”안소진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양이 형의 큰형은 당연히 용준 형이지! 용준 형이야말로 대단한 세력을 가진 큰 형님이야. 지금의 창양시는 바로 용준 형과 차 사장의 세력이 분정하여 관리하고 있어.”노란 머리를 한 남자는 당당하게 말했다.술을 마시고 있던 임운기는 ‘용준 형’이라는 말을 듣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그들이 말하는 용준 형은 자연히 임운기를 대신하여 화정 안보회사를 관리하는 용준이를 말한다. 물론 임운기는 그를 용준이라고 부른다.“와, 자기야, 어쩜 아는 게 이렇게 많을 수 있어.”안소진은 숭배하는 표정을 지었다.“그것뿐만 아니야. 용준 형의 배후에는 사실 임 사장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신분은 화정그룹 창양 지사의 사장이야.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맏형이야.”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거만하게 말했다.그러면서 노란 머리를 한 남자는 계속해서 말했다.“용준 형도 단지 이 임 사장님의 수하일 뿐이야! 이 부분은 일반 사람들은 몰라. 오직 우리 같은 깡패만이 알고 있어.”노란 머리를 한 남자의 모양을 보니 그는 자신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아는 것 같았다.“푸!”임운기는 이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입에 있는 술을 내뿜었다.임 사장님이 바로 임운기가 아닌가?임운기는 뜻밖에도 그 둘이 대화를 하면서 자기도 말밥에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