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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유민의 집에서 밥을 먹는 동안 유민과 유민의 어머니는 임운기를 따뜻하게 대접해 왔다.

유민 씨 집에서 나오니 밤 9시가 넘었다.

길을 걷다가 임운기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려 했는데 갑자기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다.

‘응? 이 뒷모습은 왜 강 본부장님과 비슷하지?’

비슷했지만 확신할 수 없어 임운기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확인했다.

“강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임운기가 앞으로 다가가 보니 확실히 오늘 누명을 벗겨준 강정문 본부장이었다. 그러나 강정문은 손에 위스키 한 병을 들고 걸으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너는…… 오늘 그 청소원?”

강 본부장은 임운기를 알아보았다.

“맞아요, 접니다. 본부장님, 이 밤에 왜 혼자 여기 있어요? 여긴 안전하지 않으니 제가 집까지 바래다줄게요.”

임운기가 말했다.

강정문은 이때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이쁜 얼굴은 약간 취한 상태에서 더 예뻐 보였다.

이 밤에 만약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이 그녀를 만났다면 틀림없이 여색에 눈이 팔려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나를 상관하지 마, 이건 내 일이야!”

강정문은 말을 마친 후 또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무슨 일이 있었나 봐.”

임운기가 중얼거렸다.

이때 강정문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나와 술집에 가서 술을 몇 잔 마시는 것이 어때?”

강정문이 말했다.

임운기는 멍해졌다. 뜻밖에도 함께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다니?

곧이어 임운기는 고개를 저었다.

“강 본부장님, 이미 충분히 마셨으니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요.”

“싫어? 그럼 넌 가! 나 혼자 갈래.”

강정문은 말하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강정문이 앞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임운기는 잠시 망설이다가 뒤쫓아갔다.

“강 본부장님, 좋아요! 술을 마시러 함께 갈게요!”

임운기가 말했다.

임운기의 생각은 매우 간단했다. 자신이 가든 안 가든 강정문은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실 모양이다.

강정문의 현재 상태로 술집에 가서 술을 좀 더 마신다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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