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너는 분명히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것 같아! 침대 시트를 봐봐. 나는 첫날밤이야! 이 나쁜 놈아!”강정문은 울기 시작했다.임운기가 열어보니 진짜였어!“설마 진짜 뭐한 거야?”임운기는 지금도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술에 취했기에 임운기도 어젯밤 강정문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그리고 핏자국이 증거처럼 있었다.“젠장! 이렇게 막장은 아니겠지?”임운기는 어쩔 수 없는 기색을 보였다.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애써 자제했는데도 결국…….‘자기가 이렇게 강정문의 첫날밤을 뺏어 갔는가?’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생각을 금치 못했다.물론……. 이것은 단지 임운기가 엉뚱한 생각을 했을 뿐이다.“네가 나한테 정말 무슨 짓을 한 거면, 그리고 내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 어쩌려고! 너 나한테 책임질래?""강정문이 울면서 말했다.임운기는 또 그 핏자국을 보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만약 정말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너에게 책임을 질 것이야!”만약 자신이 강정문의 첫날밤을 가져가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임운기는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었다.임운기는 마음이 좀 심란했다.필경 자신은 여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고 또 소연과도 일정한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또 한 사람이 개입되었다.99.9%의 남자들은 모두 자신의 염복이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그러나 때로는 이것도 일종의 심리적 부담이다. 임운기는 누구에게도 미안해지고 싶지 않았다.비록 임운기가 자신을 적극적으로 자제했지만 일이 이미 발생한 이상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더는 수단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임운기,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첫날밤에 대한 로망이 있어. 만약 내가 첫날밤을 누구에게 주었다면 나는 더는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고 또 다른 남자를 받아들일 수 없어.”강정문은 진지하게 임운기를 바라보았다.“그런데, 나는 단지 청소를 하는 직원일 뿐이지만 너는 당당한 본부장님이야. 나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임운기가 말했다.“청소하면 어때? 어제저녁
“아!”강정문은 따귀를 맞고는 침대에 쓰러졌다.임운기는 이 상황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정문은 지금 이미 임운기의 여자이다.‘이 양복을 입은 남자가 누군데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임운기는 직접 침대 옆으로 뛰어들어 옷에서 권총을 더듬어 꺼냈다.“빵!”임운기는 천장을 향해 총을 쏘았다.“꼼짝 마!”임운기는 양복남에게 총을 겨누었다.“너…… 네가 총을 가지고 있다니!”원래 날뛰던 양복남은 임운기의 총소리에 놀라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임운기는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정문아, 괜찮아?”임운기는 총을 든 손으로는 양복남을 가리키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강정문을 일으켜 세웠다.“나…… 나는…….”정문은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정문아, 이 사람이 바로 너의 전 남자친구야?”임운기가 물었다.강정문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안심해. 내가 있으니 아무도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이 따귀는 내가 반드시 너를 대신해서 복수할 거야!”임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곧이어 임운기는 일어서서 양복남을 바라보았다.“제기랄, 장정문을 다치게 하고 내가 아직 너를 찾지 않았는데, 너는 뻔뻔스럽게도 주동적으로 찾아왔구나!”임운기는 양복남에게 총을 겨누고 눈에서 분노가 번쩍였다."얘야, 너…… 흥분하지 마! 나는 경주시 양 씨네 사람이야. 나를 건드리면 넌 절대 좋은 일이 없어.”양복남의 얼굴이 파래졌다.임운기는 지금 그를 총살하려고 했다.보아하니 이 양복 입은 남자가 배경이 좀 있는듯했다. 만약 그를 죽인다면 경주시에서 일정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때는 반드시 신분을 밝혀야 했다.이렇게 되면 자신의 신원은 금세 알려질 것이고 만일 화정 그룹 경주지사 사장에게까지 전해진다면 자신의 잠복 임무는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아직은 참아야 해!’“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임운기는 양복남을 향해 소리쳤다.“네! 네! 네!”양복남은 임운기에게 총이 있는 것을 보고 감히
“어, 아마도.”임운기는 웃었다.강정문은 임운기를 껴안고 웃으며 말했다.“안심해, 이젠 나는 너의 사람이야. 조사하는 일은 나는 전력을 다해 네가 증거를 얻도록 협조할 거야!”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임운기는 강정문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계속하고 싶어?”강정문은 어여쁘게 웃으며 임운기에게 키스했다.두 사람은 2분 동안 키스하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했지만, 강정문은 갑자기 임운기를 불렀다.“잠깐만!”“왜 그래?”임운기가 물었다.“출근 시간이 곧 다가오니 지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 팀장이 또 너를 귀찮게 할 것이고 너의 조사에 영향을 줄 것이니 저녁에 퇴근한 후에 다시 봐.”강정문이 말했다.“그래.”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도 조사 임무를 더 중시했다.지금은 이미 아침 08:20이고 출근 시간은 9시다.두 사람은 일어나 세수를 하고 08:35에 호텔에서 아침을 한 뒤 택시를 타고 화정 그룹 경주지사로 향했다.강정문의 전 남자친구 양 씨는 호텔을 나간 후 욕을 했다.“제기랄. 결혼한 후에야 같이 잘 수 있다고 하며 오 회장을 접대하라고 해도 응하지 않더니만 지금은 다른 남자와 호텔에서 자다니! 괘씸해!”양 씨 도련님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양 씨 도련님은 당초에 강정문을 얻기 위해 갖은 방법을 모색하였다.결국, 잠을 한 번도 못 잤는데 다른 남자가 그녀와 함께 잤으니 짜증이 나는 건 당연하다.“도련님, 사람을 찾아서 이 녀석을 손볼까요?”뒤에 있는 한 사람이 물었다.“아니, 이 녀석이 총을 가지고 있으니 만약 배경이 있는 사람이라면 귀찮을 거야. 먼저 그의 신분 배경을 조사한 다음 다시 대책을 마련해!”양 씨 도련님이 말했다.강정문은 임운기의 팔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임운기, 난 이제는 당신의 여자이기에 어제의 일에 대해 반드시 설명해야겠어요, 내가 어제 그렇게 술을 마신 건 너무 화가 나고 괴로웠기 때문이에요. 다시는 술집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강설아, 강정문, 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임운기는 둘 다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임운기는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임운기는 기뻐할 수가 없었다.“자기야, 무슨 생각을 해!”강정문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어.”멍을 때리던 임운기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렷다.“당신은 걱정거리가 있군요, 말해 봐요. 무슨 걱정거리에요? 회사 일이에요?”강정문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어……. 응.”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참, 정문. 넌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임운기가 물었다.“회사의 재무부장이 사장의 아들이야. 이 두 사람이 회사의 재정, 장부를 확고히 통제하고 있어 설령 나라도 전혀 접촉할 수 없어.”“재무부장이 사장님 아들이라니?”임운기는 깜짝 놀랐다.임운기는 어제 갓 출근했을 때 재무부장이 자기 앞을 지나가다가 자기가 부주의로 물통을 뒤엎자 임운기를 찾아 화풀이를 한 일이 생각났다.“알고 보니 그는 사장의 아들이었어. 나는 그가 왜 제멋대로 날뛰는지 알겠어!”임운기는 실눈을 뜨고 중얼거렸다.이때 강정문은 이렇게 말했다.“회사 일에 대해 방금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들을래?”“어? 무슨 방법이 있어?”임운기는 궁금해했다.강정문은 임운기의 귀에 대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방법은 매우 간단해. 나는 이유를 찾아 재무부장을 밖으로 내보낸 후 너는 청소를 하는 이유로 그의 사무실에 들어가 증거를 찾아봐!”“이 방법은 쓸 만해!”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자기야, 나 똑똑하지!”강정문은 임운기의 얼굴에 뽀뽀하면서 말했다.임운기는 강정문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고 코가 찡해졌다.방금 임운기는 원래 강정문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일을 고백하려고 했다.그러나 강정문이 지금 행복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임운기는 말을 다시 삼킬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임운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따르릉, 따르릉!”“임운기가 휴대전화
“나는 너를 저버릴 수 없지만, 그녀도 역시 저버릴 수 없어!”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강정문은 몇 초 동안 침묵한 후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내가 너희들 사이에 끼어들었으니 일정한 양보를 할 수 있어. 하지만 난 명분을 원해!”임운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네 말은…….”“내 말은, 그녀가 나를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나도 아마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아!”강정문이 말했다.“이…….”임운기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강정문이 설마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건 나더러 두 여자를 다 받아들이라는 거야.’솔직히 많은 남자가 후궁이 있기를 꿈꾼다.하지만 임운기는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왜? 너는 이 요구도 만족해 줄 수 없니? 설마 넌 나에게 명분도 주고 싶지 않니?”강정문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나는 그런 뜻이 아니야! 내가 말했잖아, 난 너를 책임질 거야!”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이 일은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일이 이미 발생해버렸다. 오직 이래야만 둘 다 저버리지 않을 수 있기에 강정문이 말한 방법이 아마도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었다. “그래, 그럼 네가 나에게 승낙한 셈이야. 네가 즉시 명분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넌 늦어도 반드시 1년 안에 나에게 명분을 주어야 해.”강정문이 말했다.택시가 회사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따로 회사에 들어갔다.회사 앞.임운기는 유민의 오빠를 만났고 그는 경비원으로 지금 입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유민의 오빠는 임운기를 보더니 앞으로 다가가 임운기를 막았다.“자식아, 어젯밤 내가 한 말을 기억해. 내 여동생을 꼬실 생각을 하지 마!”유민의 오빠가 엄숙하게 임운기에게 말했다.“걱정하지마. 그러지 않을 거야.”임운기는 웃으며 대답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직접 회사에 들어갔다.임운기와 강정문의 계획에 따라 강정문은 점심에 재무부장과 점심 약속을 정하였고 임운기는 이 틈
임운기가 이미 익숙해진 목소리는 바로 청결 팀장의 목소리였다.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청결 팀장이 임운기와 유민 뒤에 서 있었다.“임운기, 이 새끼야, 내가 보기엔 넌 일하기 싫구나. 이 땅을 봐, 어떻게 닦았는지 전혀 밝지 않아!”청결 팀장은 큰소리로 꾸짖었다.임운기는 마음속으로 방금 바이러스를 하나 보냈더니 이내 또 다른 바이러스가 왔다고 중얼거렸다.임운기는 자기가 이 청결 팀장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번 귀찮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 팀장님, 아침부터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하이힐을 신은 강정문이 또박또박 걸어왔다.“어머, 강 본부장께서 오셨군요!”나 팀장은 얼른 미소를 지었다.“내 사무실이 좀 지저분하니까 이 녀석을 내 사무실로 불러서 청소하게 해 줘도 괜찮겠죠?”강정문은 임운기를 가리켰다.“그럼요! 당연하죠!”나 팀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인마, 여기서 뭐하고 있어? 나를 따라와!”강정문은 임운기를 노려보았다.“어, 네, 강 본부장님.”임운기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남들 앞에서 임운기는 당연히 강정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체했다.“얘야, 강 본부장님을 도와 청소를 잘해야 해, 강 본부장님 마음에 안 들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야!”청결 팀장이 명령조로 임운기에게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청결 팀장은 마음속으로 임운기를 부러워했고 질투했다. 뜻밖에도 사무실에 들어가 미인인 강정문과 혼자 있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렜다.임운기는 강정문의 뒤를 따라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펭!사무실에 들어간 후 강정문은 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직접 임운기를 문에 밀고는 그의 몫을 껴안고 요염하게 바라보았다.“운기야, 너 방금 동료인 유민과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았어. 너…… 그녀도 마음에 들었니??”강정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그럴 리가! 맹세하건대 나는 결코 그녀에 대해 부당한 생각을 가지지 않았어! 나는 그냥 그녀의 처지를 약간 동정했을 뿐이야
“누구야!”강정문이 문을 향해 물었다.“강 본부장님, 저예요. 보고서를 전달하려고 왔어요.”문밖에서 한 여자 여인의 목소리가 울렸다.“알았어!”“강정문은 대답하고 나서 고개를 돌려 임운기에게 눈을 깜박였다.임운기는 이를 알아채고 달려가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척하였다. 강정문은 옷을 정리한 후 문 쪽으로 걸어갔다.“삑!”사무실 문이 열리자 사장 비서가 서류 한 묶음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간 뒤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강 본부장님, 이것은 사장님께서 저보고 본부장님께 전달하라고 한 보고서에요. 빨리 검토해 달라고 지시하셨어요.”사장 비서가 말했다.“그래, 알았어!”강정문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장 비서는 청소하는 임운기를 힐끗 쳐다보고는 돌아섰다.임운기는 사장 비서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 빗자루를 놓고 다시 강정문 앞에 다가갔다.“임운기, 저녁에 호텔로 돌아간 후 계속하면 안 돼? 아니면 또 누군가가 찾아오면 어떡해.”강정문은 말했다.“알았어.”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오늘 아침에 강정문의 전 남자친구가 들이닥쳐 방해를 받았는데 지금 또 방해를 받았다.임운기는 어이가 없었다.강정문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이렇게 말하였다.“지금 10시가 넘었으니 은 씨 도련님을 찾아가서 점심을 먹고 올게. 난 최대한 시간을 끌 테니 증거를 찾는 임무를 당신한테 맡길게.”“은 부장은 여색을 탐내는 사람이니 너는 절대로 안전에 조심해야 해.”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후후, 나를 위해 신경을 써주니 너도 양심이 있는 편이야. 걱정하지 마, 난 절대 그에게 당하지 않을 거야.”강정문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은 부장님 사무실.“똑똑.”은 부장은 마침 비서와 함께 사무실에서 다정다감하게 치덕거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누구야! 별일 없으면 내 사무실 문을 두드리지 마!”은 부장은 짜증이 나서 말했다.“은 부장님, 저에요, 강정문.”문밖에서 강정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문 씨, 들어와!”은 부
그러나 은 부장과 같은 바보는 서랍의 자물쇠에 열쇠를 꽂아 넣을 만큼 어리석었다.아마 은 부장은 누가 그의 사무실에 잠입하여 뒤지려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리하여 임운기는 재빨리 서랍을 열고 안을 뒤져 증거를 찾았다.“응?”서랍장 맨 밑에서, 임운기는 장부 하나를 들춰 꺼냈다.장부를 펼쳐 보니 그 안에 기록된 것이 뜻밖에도 모두 비밀 장부였다.임운기가 살펴보니 은 사장 부자가 각 공사에서 탐낸 금액과 일부 업체에서 선물한 액수가 똑똑히 기록되어 있었다.임운기가 읽어보니 1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횡령한 회사의 돈이 적어도 2천억여억 원에 달했다.경주 지사의 연간 순이익도 몇천억밖에 안 되는데 그 부자가 여러 방면에서 2천억 남짓한 돈을 횡령했다.“빌어먹을 놈! 회사에서는 그 부자에게 주는 임금, 배당금은 다른 회사보다 훨씬 높은데도 이런 일을 하다니?!”임운기는 독살스럽게 말했다.이 장부만으로도 두 부자의 죄를 정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어 임운기는 직접이 장부를 자신의 옷 속에 넣은 후 서랍을 닫고 자물쇠를 잠갔다.“은 부장, 너 정말 바보구나. 놀랍게도 열쇠를 자물쇠에 꽂아 두다니.”임운기는 냉소하며 말했다.은 부장이 열쇠를 자물쇠에 남겨 두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서랍을 열 수 없었을 것이고 자연히 그 장부를 전혀 얻을 수 없었다. 오늘은 운이 좋게 은 부장의 부주의로 득템했다.“또박또박!”바로 그때 발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는 급히 달려가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는 시늉을 했다.“삑!”바로 이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눈에 들어온 사람은 은 부장의 아버지, 즉 경주 지사의 사장이었다. 그는 경주 지사의 일인자였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은 사장은 임운기를 보자마자 질책했다.“은 사장님, 저는…… 저는 청결부의 청소 담당자이고 이 건물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지저분한 걸 보고 들어와서 좀 닦았습니다.”임운기가 말했다.사실대로 말하면 임운기는 은 사장에게 들킬까 봐 심장이 빨리 뛰었고 마음도 긴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