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8화

외할아버지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

“돈은 네가 먼저 대주고 사고 나서 사장실로 와.”

오 비서는 이렇게 말하며 돌아섰다.

‘비서 주제에 위세를 부리다니!’

임운기는 오 비서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곧이어 임운기는 회사를 나와 커피를 사러 달려갔다.

20분이 지난 후 임운기는 마침내 커피 들고 직접 사장사무실로 갔다.

외할아버지께서 경주지사의 횡령은 주로 사장이 했다고 말했기에 이번 기회를 빌어 마침 사장과 접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장사무실 밖.

‘이 커튼은 왜 당겨졌지?’

임운기는 대낮에 사장실의 커튼이 쳐져 있고 문도 닫혀 있다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 했다.

이때 임운기는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어렴풋이 들었다.

임운기는 창문 앞에 다가가 커튼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제기랄!”

임운기는 아까 커피를 사라고 시킨 오 비서가 뜻밖에도 뚱뚱한 중년과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보았다.

“젠장, 커피 사 오라고 해놓고 여기서 이런 짓을 하다니.”

임운기는 막말을 퍼부었다.

출근하는 동안 사무실에서 이런 일을 하다니. 틀림없이 이 사장도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

곧이어 임운기는 사무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똑똑똑!”

임운기가 문을 두드렸다.

1분 후에 문이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그 비서였는데, 그녀는 머리가 헝클어졌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했다.

“나한테 줘.”

비서가 커피를 받은 후에 문을 닫았다.

임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려 떠났다.

임운기는 4층으로 돌아가 보니 청결 팀장이 굳은 얼굴로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리 와!”

청결 팀장은 임운기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즉시 임운기에게 질책했다.

“왜 그래요, 팀장님?”

임운기가 팀장 앞으로 다가갔다.

“자식아, 출근하는 동안 무단이탈을 하다니, 너는 담이 크구나!”

청결 팀장은 두 손을 등 뒤에 쥐고 윗사람의 자세를 취했다.

“팀장님, 저는 무단이탈이 아닙니다. 방금 사장님 비서가 사장님을 도와 커피를 사 오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임운기는 설명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