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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이런 생각이 들자 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

"네, 죄송합니다. 당신의 신발을 젖게 해서 죄송합니다."

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자기에게 말했다. 지금은 잠시 인내하고 자기의 임무를 완수하게 되면 자연히 자기의 신분을 공포하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은혜든 원한이든 청산하면 된다!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니 신발을 닦아라! 기억해, 네 옷으로 닦아라!”

재무부장은 임운기를 노려보았다.

“당신은…….”

임운기의 얼굴색이 변했다.

“왜? 못하겠어? 안 되면 꺼져!”

재무부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내가 할게요!”

유민은 얼른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소매로 재무부장의 구두에 묻은 물을 닦아냈다.

“유민아!”

임운기는 막으려 했지만, 유민은 재빨리 재무 매니저의 구두에 묻은 물을 닦아냈다.

“부장님, 제가 대신 닦아드렸어요.”

유민이가 일어서서 말했다.

유민을 자세히 훑어본 재무부장은 갑자기 입가에 사악한 웃음을 띠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방금 재무부장이 임운기에게 화를 내는 바람에 유민의 외모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똑똑히 보았다.

“너 새로 온 사람이지? 전에 회사에서 본 적이 없어. 너처럼 이렇게 생긴 청순한 아가씨의 이름이 뭐예요?”

재무부장은 유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저는……. 저는 유민이라고 합니다.”

유민은 고개를 숙이고 쭈뼛쭈뼛 대답했다.

“유민아, 내 비서 할 생각 없어?”

재무부장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이게, 나는 비서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요.”

유민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괜찮아, 난 비서가 하나 더 있어. 너는 나에게 커피를 가져다주고 안마를 해 주는 일을 하면 돼. 네가 지금 하는 일보다 훨씬 수월해. 게다가 월급도 훨씬 많아.”

재무부장이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저……. 정말 안 어울려요.”

유민이는 황급히 손을 저었다.

“그래, 그럼 잘 생각해 봐. 내가 이틀 후에 다시 찾아올게. 네가 이틀 동안 이 직장에서 고생하면 난 네가 생각을 바꿀 거라고 믿어.”

재무부장은 느릿느릿 말했다.

곧이어 재무부장은 임운기를 바라보며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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