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의 현재 상황을 임운기는 전혀 모르지만, 울프가 펜션에 들어간 지 이미 10여 분이 되었다.울프의 솜씨로 잘 되면 벌써 나왔겠지?필경 펜션 안에서 만 사장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운기는 울프가 안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할까 봐 걱정했다. 비록 울프의 솜씨가 매우 좋지만, 상대방은 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이때 임운기의 사람들은 모두 펜션 담장 밖에서 마당으로 물러났다.임운기의 이 수법은 과연 효과를 보았다. 상대방은 비록 사람이 많았지만 2m 남짓한 담장이 가로막혔고 대문도 크지 않았기에 맞은편에서는 한동안 전혀 뛰어 들어올 수 없었다.정문으로 들어오는 것 외에 상대방 사람들은 잇달아 담을 뛰어넘어 마당에 들어가기 시작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을 넘어 들어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졌고 싸움도 치열해졌다.담장에 의지하여 상대방을 저지하는 우세도 점차 약해졌다!임운기는 마당 안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장면을 보면서 주먹을 쥐고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지금은 뒤로 물러설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젠 마당 안에서 상대방과 있는 힘껏 싸울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임운기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이때 진욱은 황급히 임운기 앞에 달려갔다.“운이 형, 방금 산밑에서 망을 보는 동생의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방이 또 많은 지원자를 투입했다고 했어.”진욱이 말했다.“또 많은 지원자가 왔어?”임운기의 얼굴빛이 변했다.진욱은 나지막한 말투로 말했다.“운이 형, 지금 상대방의 인원수로도 막아내기 어려운데 더 많은 지원자가 온다면 우리는…… 우리는 아마 망할 거야……. ”임운기도 당연히 이 상황을 예측했다.“너희들도 싸우러 가. 내 곁에 열 명만 남겨두면 돼.”임운기는 곁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경비원에게 말했다.“운이 형, 이…….”주변의 수십 호 경비원들은 모두 다소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필경 싸움은 이미 마당에서 펼쳐지고 있기에 그들은 임운기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명령을 들어!”임운기가 말했다.
샤크는 칼을 휘두르며 두 사람을 소멸시켰다.“펑!”바로 이때 임운기의 등 뒤에서 문이 벌컥 열렸다.임운기는 얼른 고개를 돌려 보았다.숲에 나타난 것은 바로 울프였다.울프의 몸에는 다른 사람의 피인지 자신의 피인지 알 수 없는 많은 피가 있다.이와 동시에 울프의 손에는 까까머리 중년 남자가 들려 있었다.“울프!”울프를 본 임운기는 격동되어 그에게 달려갔다.이렇게 궁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울프를 보는 것은 어둠 속에서 서광을 보는 것과 같았다.“운이 형, 정말 미안해요. 제가 늦게 나왔어요. 맞아요, 이게 바로 만 사장이에요!”울프는 말하면서 손에 든 대머리 중년 사나이를 임운기 앞으로 밀어버렸다.“울프, 홀몸으로 별장에 침입해서 그를 잡아내다니, 대단해! 울프, 다치지 않았어?”울프의 몸에는 많은 피가 있다.“운이 형, 내 몸에 묻은 피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피에요. 난 다치지 않았어요.”울프가 웃으면서 말했다.임운기는 말을 듣고서야 마음을 놓았다.뒤이어 임운기는 까까머리 중년 남자를 보았는데 머리칼이 헝클어지고 몸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으며 안색이 창백하여 매우 낭패스러워 보였다.“너…… 네가 정말 류충재의 외손자야?”만 사장은 험상궂은 얼굴로 임운기를 주시했다.“당연하지!”임운기는 이렇게 말하며 직접 칼을 만 사장의 목에 대고 나서 마당 안의 여러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모두 그만해, 만 사장이 지금 내 손에 있어!”임운기가 이렇게 폭음을 퍼붓자,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만 사장의 수하에 있던 사람들은 만 사장이 붙잡힌 것을 보고 모두 잇달아 멈추었다.장난해? 그들의 큰 형이 잡혔는데 계속 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 사장님!”만 사장의 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그의 몸에 주시하면서 매우 긴장해 보였다.앞쪽.“임…… 임 도련님, 저를 좀 살려 주시겠어요? 저를 살려 주기만 하면 곧 제 사람들을 철수시킬 겁니다!”만 사장이 절박하게 임운기에게 말했다.“너를 풀어줘? 허, 내
“이겼어! 이겼어!”장내에서 갑자기 귀를 진동시키는 듯한 환호성이 울렸으며 임운기의 사람들은 모두 감격에 겨워 환호하기 시작했다.임운기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싸움은 마침내 끝났다.오기 전에 임운기는 이렇게 격렬하게 싸울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3시간 후, 만 사장의 펜션 안.진욱과 용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 들어왔다.“운이 형, 다친 형제들은 이미 치료하도록 안배했어.”진욱이 말했다.임운기는 오늘 이 경기에서 몹시 어렵게 싸웠기에 사상자도 필연코 예측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고 똑똑히 알고 있었다.“운이 형, 다행히 방호복을 입었기에 사상자를 크게 낮췄지만, 여전히 일부 형제는 죽었어.”진욱은 손을 흔들었다.임운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처럼 무서운 싸움에서 사상자가 이렇게 적었다는 것은 사실 이미 대단했다.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임운기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임운기의 처음 구상에 따르면 사실 사상자를 크게 파면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상상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다.물론, 만약 울프가 만 사장을 잡지 않았다면, 만약 그때 계속 싸웠다면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자기 측의 사상자 상황은 아마 많이 높아졌을 것이다.진욱은 계속 말했다.“운이 형, 상대방은 보호장비가 없으므로 사상자가 우리보다 5배나 높아.”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또한 임운기가 예상한 것이다.“용준 형, 뒷수습은 너한테 맡길게. 기억해. 돈을 아끼지 마.”임운기가 말했다.사후처리에 써야 할 돈은 적어도 200억이 될 것이지만 절대로 절약할 수 없는 돈이다.사실 임운기는 기타 지하세력보다 더 큰 비용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만 사장이 수하에게 주는 위로금은 6억에 불과하다. 하지만 임운기는 이 돈의 7배를 주고 있다.물론 임운기가 지금 만 사장의 세력을 따낸 후 앞으로 벌 수 있는 가치는 절대 이뿐만이 아니다.“운이 형 안심해, 내가 반드시 잘할 거야!”용준 형이 주먹을 불끈 쥐고 대답했다.“그리고 이번 싸움에서
울프는 청룡 특수부대 출신이기에 총기에 대해 요해가 깊었다.“좋아!”임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필경 임운기는 무술을 할 줄 모르기에 총이 있다면 훨씬 안전할 것이다.지난번 대낮에 만 사장의 사람에게 쫓겨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만약 총이 있었다면 상대방을 쉽게 죽일 수 있었다.무예를 배우는 데는 많은 시간과 정력이 필요하지만 총 한 자루가 있으면 더 효과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 공부할 필요가 없다.바로 이런 원인으로 총 등 무기가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무술이 몰락하기 시작하였다.이때 한 부하가 들어와서 말했다.“운이 형, 밖에 어떤 사람이 형을 만나려고 해요. 말로는 이전에 만 사장의 수하에서 작은 두목으로 일하였고 지금은 중요한 정보가 있어 직접 형에게 보고하겠다고 찾아왔어요.”“어? 들어오라고 해.”임운기가 말했다.임운기는 이 사람에게 무슨 중요한 정보가 있어 자신에게 보고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머리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저는 주민이라고 해요, 임 사장님께 인사 올려요!”남자는 문에 들어선 후 직접 임운기에게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으며 태도도 아주 단정했다.“일어나서 말해, 나는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그러자 남자는 얼른 일어섰다.“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했지? 뭔데? 말해 봐.”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임 사장님께서 솜씨가 좋은 고수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마침 한 명을 알고 있어 사장님께 보고하려고 합니다.”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어? 말해 봐.”임운기는 흥미가 있어 보였다.임운기는 지금 자신의 실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기에 만약 고수가 있다면 당연히 챙기고 싶어 했다.“우리 경주시에 은세의 고수가 한 명 있는데 이 사람은 양류산의 양류도관에 살고 있어요. 도사이고 솜씨가 아주 훌륭해요. 맨손으로 총알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남자가 말했다.“맨손으로 총알을 받다
길을 잘 아는 동생이 상용차를 몰고 산기슭까지 갔다가 길이 막혀버렸다.“운기 형, 차로 양류도관까지 바로 갈 수 없어요. 이 오솔길을 따라 반 시간을 걸어야 해요.”차에서 내린 후 한 동생이 말했다. 이 동생도 만 사장의 사람이었다.“그래, 앞에서 안내해…….”임운기가 말했다.그의 인솔하에 또 반 시간을 걸으니 마침내 도관이 나타났다. 다만 도관이 좀 낡았다.임운기는 울프와 샤크를 직접 도관 안으로 들어갔고 그 동생은 도관 밖에 남았다.“안녕하세요.”막 도관에 들어서자 도포를 입은 젊은 사내가 임운기 등 세 사람을 가로막았다.“안녕하세요, 우리는 특별히 양류도관 관장을 찾아왔어요.”임운기는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우리 도관은 손님을 맞지 않습니다. 우리 사부님도 손님을 모시지 않습니다.”젊은 도사가 청하는 동작을 하였다."이건……. 저는 화정 그룹 창양지사 사장이며 임운기라고 해요. 서남 갑부 류충재의 외손자이기도 하죠. 관장님을 뵈러 왔으니 번거롭지만 보고해 주세요.”임운기는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선생님, 류충재가 누구인지 모르나 저의 스승님은 손님을 맞이하지 않는다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니 어떤 인물이 오나 마찬가지입니다.”그러자 도사가 말했다.잠시 후, 작은 도사는 또 한마디 했다.“게다가 내 스승을 만나고 싶어 하는 큰 인물들이 많은데 누구든 만나보지 못했습니다.”“도사님, 우리 운이 형이 당신의 사부님을 뵈러 온 것은 그분을 존경하기 때문이에요. 먼저 사부님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요?”그러자 샤크가 앞으로 나와 말했다.“손님, 우리 스승님은 손님을 보지 않는다고 규칙을 정하였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가지 않으면 내가 쫓을 수밖에 없어요.”그러자 도사가 말했다.“쫓는다고? 당신은 어떻게 손님을 쫓을 수 있어요? 손찌검하시게요? 그럼 쫓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보세요.”샤크가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샤크는 도사에게 다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한판 싸우려 했다.임운기는 샤크를 막지 않았다. 도사의 말을 듣
“네!”작은 도사는 대답하고 몸을 돌려 떠났다.임운기는 상황을 보고 샤크, 울프 두 사람을 데리고 직접 대전 앞으로 다가갔다.“관장님, 방금 제 사람이 손을 써서 예의에 어긋났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임운기는 예의가 바르게 사과했다.“당신의 사람이 내 제자와 막상막하를 이루었으니 자네도 나를 볼 자격이 있어요. 안으로 드시지요.”관장은 안으로 청했다.대전에 들어선 후 임운기가 자리에 앉았다.이때 어린 도사가 차를 내왔다.“내가 할게!”광장은 다기를 받은 후 직접 임운기를 위해 뜨거운 차를 따랐다.다만, 찻잔은 낡았을 뿐만 아니라 다소 더러워 보였고, 심지어 흙도 보였다.관장은 뜨거운 차를 임운기에게 가득 따랐다.“시주님, 이것은 우리 양류도관에서 직접 만든 차입니다. 맛이 어떤지 드셔보세요.”관장은 미소를 지었다.“좋아요!”임운기는 웃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음! 한 모금을 마셔보니 정신이 맑아지는 게 좋은 차에요!”찻잔을 내려놓은 임운기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관장은 임운기가 차를 다 마시자 의아한 기색을 보였다.“시주님, 이 도관에 들어온 사람 중에 이 차를 마신 사람이 몇 명 없어요. 특히 신분이 있는 사람 중 당신이 제일 먼저 다 마셨어요.”관장이 웃으며 말했다.“어? 왜죠? 이렇게 좋은 차를 아무도 안 마셔요?”임운기는 다소 놀란 기색을 보였다.임운기는 최고급 재벌 3세가 된 후 좋은 차를 많이 마셔보았지만 이렇게 좋은 차는 처음 마셔본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 어떤 차보다 맛이 좋았고 마신 후 온몸의 생기가 북돋는듯한 느낌이 있었다.“그들은 모두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회피했죠. 그러나 진실한 이유는 시주가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아요.”관장이 말했다.“설마, 그들은 이 찻잔과 찻잎이 너무 더럽다고 싫어했나요?”임운기는 추측했다.임운기는 대다수 부자는 좋은 생활에 습관 되였기에 이렇게 더러운 찻잔과 차를 싫어할 것이며 틀림없이 마시지
“관장님, 양해 바랍니다!”울프는 웃음 띤 얼굴로 관장에게 공수했다.이 관장의 명성도 대단했지만, 울프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었다.그리고 방금 이 관장은 그를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울프는 당연히 임운기를 대신해서 이기고 싶었다.울프가 말을 마치자 곧바로 관장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휴!”울프의 강력한 펀치가 직접 관장을 향해 돌진했다. 주먹의 위력은 매우 강대할 뿐만 아니라 속도도 빨라서 공중에서 한바탕 풍폭음을 일으켰다.빠르고 힘있게 날아갔다.“펭!”울프의 주먹이 관장의 몸을 때리려 할 때 관장은 순간 손을 들어 가볍게 이 주먹을 해결했다.울프는 자신의 이 주먹이 솜뭉치를 때린 것처럼 힘이 순식간에 와해하였다고 느꼈다.한 수를 겨루었을 뿐인데 울프는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고 그는 자신이 이전에 이 관장을 우습게 보았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깨달았다.“다시!”울프는 즉시 방법을 바꾸어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팡팡팡!”두 사람은 순식간에 맞붙었다.설사 임운기가 무술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관장은 줄곧 피동적으로 접수하기만 할 뿐 아직 주동적으로 출격한 적이 없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울프의 공격은 비할 데 없이 사나웠지만, 모두 관장에 의해 쉽게 해결되었다!열 수 뒤에.“시주여, 당신의 실력은 내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제 시주도 저의 공세를 받아보시죠!”관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말을 마치자 수비하던 관장은 울프를 향해 공세를 취했다.“팡팡팡!”관장의 공격은 말랑말랑해 보이지만 울프는 힘겹게 막아냈다!“펭!”또 한 수를 겨룬 후 울프는 진동에 연거푸 뒤로 물러섰고 한 걸음씩 물러설 때마다 석판지를 쿵쿵 밟았다.울프가 겨우 몸을 안정시키고 더는 후퇴하지 않을 때 발밑의 그 석판지는 결국 거미줄을 치며 갈라 터졌다!울프가 멈추자 길게 숨을 내쉬더니 말했다.“내가 졌어!”짧은 맞대결을 통해 울프는 승부는 진작에 가려졌음을 알게 되었다. 만약 관장님께서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면 그는
“어? 왜요?”임운기는 궁금해했다.“왜냐면, 이분!”관장은 샤크를 직접 가리켰다.“샤크? 그가 왜요?”임운기는 의심스러워 했다.샤크조차도 왜 갑자기 그를 짚었는지 몰라서 멍한 표정을 지었다.“방금 밖에서 이분이 나의 제자와 겨룰 때 그의 솜씨를 보고 아주 특수한 체질을 가졌음을 발견했어요!”관장이 서서히 말했다.“어, 맞아요, 그는 확실히 몸이 좀 특별해요. 그는 다치더라도 상처의 치유 능력이 대단해요. 아마 관장님께서 말하는 특수한 체질이 바로 이것일 거로 생각해요. 놀랍게도 관장님께서 한눈에 알아볼 줄 몰랐어요.”임운기는 감탄했다.“그의 이런 특수한 체격은 극히 드물고 또 수련하기에 아주 적합해요.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는 권투와 발재간만 연습하였기에 이는 실로 그의 이런 체격에 대한 낭비에요.”관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관장님, 무슨 뜻인지 말씀해 주세요.”임운기가 입을 열었다.관장님이 그렇게 말한 이상 임운기는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관장은 임운기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일어나 샤크 앞으로 다가갔다.“이름이 뭐예요?”관장이 샤크에게 물었다.“관장님, 저는 샤크입니다.”샤크는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샤크, 나를 스승으로 모실 수 있어요? 네가 나를 스승으로 모신다면, 나는 아낌없이 가르쳐 줄 것이니 당신의 특수 체질과 결합하면 앞으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관장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운이 형을 따르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스승으로 모실 수 없어요!”샤크는 직접 거절했다.관장은 웃으며 말했다.“샤크, 너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지, 나에게서 한 가지만이라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아느냐?”“관장님은 이런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저를 신선으로 만들어주신다고 해도 운이 형을 죽도록 따르겠다고 했으니 절대 식언하지 않겠어요!”샤크의 말투는 확고했다.샤크는 일찍이 임운기를 평생 따르겠다고 맹세했다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