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산은 꿈에도 몰랐다. 자신이 그토록 무시했던 사람이 바로 2,000억을 들여 람보르기니 베네노를 낙찰받은 신비한 부자였다는 사실을. 이 순간, 강해산은 어제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강 어르신, 저분이 생신 잔치에 오셨다는 건 두 분이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은데, 저분의 정체를 좀 알려 주시겠어요?” “맞습니다, 강 어르신. 저분이 누구신지 궁금하네요.” 옆에 앉아 있던 대기업 사장들이 연달아 물었다. 이 사장들은 마도의 유명한 사업가들이었기에 강해산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방금 문 앞에 없었기 때문에 운기가 YJ그룹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했다. “이게...” 강해산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운기의 정체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때 운기 일행 네 명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강해산이 있는 자리로 다가왔다. 운기 일행은 강력한 아우라를 풍기며 걸어왔고, 그들이 지나갈 때마다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비켜 주었다. 곧 운기 일행은 강해산 앞에 도착했다. 강해산은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상인 생활을 오래한 덕분에 여전히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민호야, 너희들 왔구나.” 강해산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곧 운기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젊은이는 정문이의 남자친구인가 보구나.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나빠졌나 봐. 어제 자네 이름을 묻지 않았군. 자네가 어디서 일하는지도 모르니, 이 노인을 탓하지 말아 주게.” 운기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강 어르신, 제가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임운기라고 하고,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회사는 YJ그룹이라고 합니다.” “YJ그룹? 네가 YJ그룹의 회장이라고?” 강해산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의자 팔걸이를 꽉 움켜잡았다. 순간 그는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는 YJ그룹을 잘 알고 있었다. 얼마 전 강성
그들이 강해산에게 준 선물은 YJ 신약 10병이었지만, 운기가 준 선물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 회장님의 후한 선물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강해산은 기쁜 미소를 지으며 카드를 받아들고, 마치 보물처럼 간직했다. “어르신, 감사 인사를 하려면 정문 씨 가족에게 하셔야 합니다. 정문 씨가 아니었으면, 저희는 그저 모르는 사이였을 테니까요.” 운기가 말했다. “맞는 말씀입니다, 임 회장님.” 강해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집사, 어서 귀한 손님을 자리로 모셔라!” 강해산은 집사에게 지시했고, 집사는 곧 운기를 강해산의 왼쪽 자리에 앉혔다. “민호야, 너희 셋도 이쪽에 앉아라.” 강해산은 강민호를 손짓해 불렀다. 강민호는 순간 놀랐다. 어제는 가족 행사에서 가장 뒷자리로 밀려났었는데, 오늘은 강해산이 자신을 곁에 앉히다니? 강호진과 강성재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운기가 자리에 앉자, 주변에 있던 대기업 사장들이 입을 열었다. “임 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수십조의 자산을 가진 회사를 세우시다니, 저희 같은 사람들은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강해산 근처에 앉아 있던 대기업 사장들은 마도의 유명한 부자들이었지만, 이들도 운기에게 아부하기 바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 모두 운기와 친분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찬이십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짧게 대답했다. 그때, 문 앞에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마도 상업 연합회 회장, 유광수 어르신께서 도착하셨습니다. 100억의 축의금을 선물로 보내셨습니다.” “마도 경제 연합회 회장, 기안성 어르신께서 도착하셨습니다. 100억의 축의금을 선물로 보내셨습니다.” “주씨 가문 대표, 주지철 어르신께서 도착하셨습니다. 100억의 축의금을 선물로 보내셨습니다.” ...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퍼지자
그때, 유광수, 기안성, 주지철 세 사람이 이미 정원 안으로 들어섰다. 이 세 사람 중 누구라도 한 명만 움직여도 마도의 상업계가 들썩일 정도였는데, 하물며 세 사람이 함께 나타났으니 그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정원에 있던 사람들, 강씨 가문의 자손들이든 생신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이든 모두 이 세 거물에게 경외의 눈빛을 보냈다. 강해산은 이미 이들을 맞이하러 나가 있었다. “세 분께서 제 생신 잔치에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강해산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강 어르신,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세 사람은 한마디씩 덕담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강해산은 크게 기뻐했다. 그때 유광수가 말했다. “어르신,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저희는 먼저 임 회장님을 뵙고 오겠습니다.” 유광수는 주변을 둘러본 후, 운기가 앉아 있는 자리를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곳으로 향했다. 마도 경제 연합회 회장 기안성과 주씨 가문의 대표 주지철도 유광수를 따라갔다. 이 순간, 강해산과 강호진 부자, 그리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깨달았다. 이 세 사람이 직접 생신 잔치에 온 이유는 강해산이 아닌, 운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곧 운기 앞에 도착했다. “임 회장님, 저희가 왔습니다.” 유광수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운기에게 인사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답했다. “유 회장님, 강씨 가문의 사위로서 어르신의 생신 잔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임 회장님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오게 된 겁니다.” 유광수는 웃으며 말했다. 잠시 후, 유광수는 다시 운기에게 말했다. “임 회장님, 이쪽은 마도 상업 연합회 회장 기안성 씨고, 이쪽은 주씨 가문의 상속인 주지철 씨입니다. 두 분 모두 임 회장님을 뵙고 싶어 하셨습니다.” “기 회장님, 주 대표님, 반갑습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과 인사를 나눴다.
강호진과 강성재 부자는 이 소식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얼굴은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했다. 그들은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강민호 씨, 저희 상업 연합회는 당신의 일을 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저 역시 강민호 씨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때, 마도 상업 연합회 회장 유광수, 마도 경제 연합회 회장 기안성, 그리고 주씨 가문 상속자 주지철이 모두 일어나 강민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감사합니다, 유 회장님, 기 회장님, 주 가주님!” 강민호는 감격에 차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거듭했다. 강해산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그는 강민호가 YJ 신약의 독점 판매권을 얻게 되면, 그가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강호진을 후계자로 세우고 강민호를 억누르려 했던 것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었다. 강호진은 더 이상 강민호를 제압할 수 없게 되었다. 잠시 고민한 강해산은 마음을 정했다. 시간이 되자 모든 손님들이 도착했고, 강해산은 생신 잔치의 시작을 선언했다. 손님들은 모두 일어나 후원에 마련된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강민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운기는 강해산과 함께 첫 번째 테이블에 앉았고, 당연히 유광수 등 세 명도 그 테이블에 자리했다. 반면, 강호진 부자는 강해산에 의해 중간에서 뒤쪽으로 밀려났다. 어제의 가족 행사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상황이었다. 강호진이 앉은 자리에서. 이번에는 강호진이 고통을 겪는 차례였다. “아버지, 할아버지가 강민호 가족을 첫 번째 테이블에 앉히고, 우리를 여기로 밀어내다니, 정말 강민호에게 가업을 넘기시려는 걸까요?” 강성재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호진은 대답하지 않고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표정 역시 어두웠다. “강호진, 이런 자리에서 감히 담배를 피우려 하다니!” 강호진이 담배를
생신 잔치가 끝난 후,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강해산은 강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을 응접실로 불러 가문 회의를 소집했다. 운기도 회의에 초대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회의에서 강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다. 정면에 앉아 있던 강해산이 천천히 일어서자, 모든 이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지금부터 한 가지 결정을 발표하겠다. JS그룹의 의사 결정 구조를 재편성하겠다. 강민호를 JS그룹의 새 회장으로 임명하고, 강호진은 자회사로 전보 조치하여 그 성과를 지켜보겠다.” 강해산이 단호하게 말했다. 운기는 이 소식을 듣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의 목적은 강씨 가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강민호가 강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어 가문을 이끌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강해산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강호진을 지지하고 강민호를 억누르려 했다면, 강씨 가문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뭐라고?” 강호진과 강성재는 이 소식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결정은 강민호가 후계자로 복귀하게 되었고, 강호진은 한직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제가 JS그룹 회장으로 일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를 물러나게 하시다니, 이건 부당합니다!” 강호진은 급히 일어서며 반발했다. 통통한 중년 남자도 급하게 일어나며 말했다. “어르신, 저도 이번 결정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민호가 무슨 자격으로 회장 자리를 맡습니까? 저는 이 결정을 반대합니다!” 이 통통한 중년 남자는 강호진 측 인물이었기에 당연히 그의 편을 들었다. “저도 반대합니다.” “저도 이 결정을 반대합니다!” 순식간에 강씨 가문의 여러 핵심 인물들이 일어나 반대 의견을 표했다. 강호진이 회장직에 오른 지 5년이나 되었기에, 강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 대부분이 그의 편을 들고 있었다.
“하하, 우리 정문이가 자네와 함께할 수 있다니, 참으로 복 받은 아이로구나.” 강민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비록 지금은 강호진 부자가 자회사로 좌천되었지만, 그들이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운기는 진지하게 경고했다. 운기는 강호진 부자가 쉽게 물러날 사람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네. 하지만 어르신이 나를 지지해 주시는 한, 나는 강호진과 싸울 자격이 있지. 자네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민호는 자신 있게 말했다. “좋습니다. 아버님께서 앞으로 바쁘실 테니, 저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운기가 말했다. 강민호는 JS그룹을 다시 인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YJ 신약의 대리점 운영도 계획해야 했으니, 할 일이 많을 것이었다. 인사를 마친 후, 운기는 강정문과 함께 람보르기니 베네노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 “자기야, 이번에 우리 가족을 도와준 것 정말 고마워. 자기가 아니었다면 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야.” 강정문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정문은 혼자나 부모님만으로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운기는 웃으며 강정문의 손을 잡았다. “자기는 내 여자잖아. 내가 자기를 안 도와주면 누굴 도와주겠어?” “자기야, 정말 사랑해!” 강정문은 웃으며 운기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그러나 운기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했다. “하지만 아직 축하할 때는 아니야. 난 강호진과 강성재가 이대로 물러날 리가 없다고 확신해.” 운기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빠께서 할아버지의 지지를 받고 계시니까 잘 해결하실 거야.” 강정문은 낙관적인 어조로 말했다. “정면에서 싸우는 건 막을 수 있어도, 뒤에서 몰래 칼을 휘두르는 건 막기 어렵지.” 운기는 마치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강정문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운기는 미소
창양시.화정빌딩 입구.임운기는 영화표 두 장을 들고, 웃으면서 빌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이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빌딩에서 나왔다. 남자는 고급 양복에 손목에는 콘스탄틴 시계를 차고, 손에는 BMW 차 키를 들고 있었다. 여자는 얼굴도 예쁜데 몸매까지 좋았다. 두 사람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보람아!”임운기는 웃으며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임운기를 보자,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너…… 너 여기 왜 왔어! 내가 말했잖아, 우리 회사에 오지 말라고! 내 동료들한테 쪽팔린다고!”보람은 매우 불쾌했다.“보람아, 오늘이 우리가 사귄 지 2년째 되는 날이잖아. 내가 너한테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영화 티켓을 샀어.”임운기는 웃으면서 티켓을 꺼냈다.옆에 있던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보람아, 너 남자친구 없다고 하지 않았어?”“소천아……” 보람은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랐다.양복을 입은 남자는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보람이 눈이 참 낮네. 어떻게 이런 남자랑 사귀지? 옷차림을 보니 아주 거지 새끼네!”보람은 임운기 때문에 매우 창피했다.임운기는 양복남의 말을 듣고 표정이 약간 변했지만 뭐라고 대꾸하지 않았다. “보람아, 가자!”“싫어!” 보람은 거절했다.“소천이 말이 맞아! 너는 그냥 거지야. 내가 좋아하는 폰이나 가방을 사준 적이 있어? 살 돈이라도 있어? 너랑 같이 있으면 난 행복하지 않아!” 보람이의 말투는 단호하면서도 차가웠다. “보람아, 난 지금 별 볼일 없는 거 맞아…… 하지만 내가 노력할 게!”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노력한다고? 참 웃기네! 흙수저 따위는 평생 노력해도 소천이랑 비교가 안 돼!”보람은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야, 너 같은 새끼는 내 따가리를 할 자격도 없어!”오소천도 냉소를 지었다. “임운기, 진작 말했어야 되는데, 오늘부터 우리는 끝이야! 우리 그만 헤어져.”보람의 말투는 단호했다. 말을 끝내자, 보람은 고개를 돌려 오소천에게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아침에 바로 창양 지사로 가서 원하는 대로 한번 해 보거라. 회사 쪽은 내가 자리를 마련해 놓으마,어때?”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네!” 임운기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류충재는 임운기가 거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원하게 받아들여 더욱 기뻤다.그러면서 임운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너만 괜찮다면 네가 졸업한 후 바로 화정그룹을 너에게 물려주마.”류충재는 이렇게 잠시 머물다 회사로 돌아가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류충재가 떠난 후.“내가 류충재의 외손자라니, 내가 화정그룹의 상속자라니!”임운기는 속으로 감탄했다.‘평생 성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금수저로 변하다니!’손에 든 은행 카드를 보며 임운기는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람한테 복수해야겠다고 결심했다.‘나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비웃었던 놈들, 꼭 본때를 보여줄 거야!’……류충재가 집에서 나온 후 뒤따르던 비서가 말했다.“회장님, 창양 지사장의 자리를 아무것도 모르는 도련님에게 맡기시다니요. 도련님이 막 나가기라도 하시면 지사가 바로 망할 수도 있습니다.”“이 또한 테스트 중의 하나야. 만약 그 아이가 지사를 말아먹게 되면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겠지. 화정그룹의 상속자가 될 자격도 없을 거고.”류충재가 말했다.지사는 경험이 풍부한 고위직 직원들의 관리하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궤도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따라서 임운기가 일부러 말아먹으려 하지 않는 이상 가만히 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류충재는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정상적인 수익을 벌어드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그럼…… 만약 도련님께서 지사의 이익을 더 높일 수 있다면요?”비서가 물었다.“물론 그러면야 더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야.” 류충재가 고개를 저었다.류충재는 임운기가 회사를 더 발전시키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단지 회사를 잘 지키고 말아먹지만 않는다면 그룹의 차기 회장은 바로 임운기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