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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강정문은 운기를 밀어내며 말했다.

“운기 씨,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돼. 조영 씨가 아직 멀리 가지 않았으니 빨리 따라가봐. 지금 이 늦은 시간에 여자분을 혼자 보내다가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떡해?”

운기는 강정문의 말을 듣자 깨달았다.

‘만약 조영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운기는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운기는 조영을 몰래 뒤에서 보호하고 그녀가 모르게 따를 생각이었다. 조영이 택시에 타자 운기도 택시를 잡아 그녀를 뒤쫓았다.

조영이가 집에 도착하자 운기는 그녀가 안전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돌아섰다.

운기가 집에 돌아왔을 때 강정문이 물었다.

“운기 씨, 어떻게 됐어?”

운기는 모든 사실을 강정문에게 말했다. 몰래 조영을 따라갔지만 그녀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이를 알게 된 강정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아침.

아직 자고 있던 강정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해왔지?”

강정문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조영빈 어르신이네...”

강정문은 발신자 표시를 보고는 잠시 놀랐지만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조 어르신.”

강정문이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정문 씨, 우리 영이가 어제 정문 씨의 집에 다녀온 후로 크게 충격을 받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핸드폰 너머로 조영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이 조용해서 누워있던 운기도 이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조영 씨, 지금은 좀 괜찮아졌나요?”

강정문이 물었다. 그녀도 조영빈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핸드폰 너머로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운기는 조영빈이 말이 없자 불안해졌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조영빈은 잠시 침묵을 지킨 후 말했다.

[오늘 아침 내가 영이를 깨우려고 갔더니... 영이가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더라고요. 아마도 자살을 시도한 것 같아요...]

“뭐라고요?”

강정문과 운기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운기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얼굴이 창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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