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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송영신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윤도훈, 너도 인제 상황 파악이 되나 봐? 걱정하지마. 너무 심하게 굴지는 않을게.”

송장남은 이때 조공봉을 향해 눈짓을 했다.

조공봉은 웃으며 윤도훈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갔고 한쪽 입꼬리를 씩 하고 올렸다.

“임마, 너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지? 가만히 서 있는 게 좋을 거야. 반항한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어. 네가 반항하면 할수록 난 도에 넘치는 짓을 하게 될 거야.”

“그래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하겠습니다.”

윤도훈이 덤덤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그 말이 끝나자 몇 차례의 야유와 조롱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송영신을 비롯한 천운시 송씨 가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박씨 가문과 이산문 쪽에서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좋은 구경이라도 난 듯한 모습으로.

“똑똑하게 행동하는 것 같더니 참.”

“그래도 순순히 병신으로 살아남은 게 낫지. 죽는 것보다는 좋지 않겠어?”

“그렇게 분수도 모르고 끼어들더니 아주 꼴 좋다.”

“천운시 송씨 가문과 진씨 가문 사이의 혼인을 깨버린 대가가 바로 이거야!”

이때, 조공봉이 윤도훈 앞으로 다가와 갑자기 예고도 없이 발을 내딛고 그의 아랫배를 향해 간사하게 걷어찼다.

참으로 음흉한 사람이 아닐 수가 없었다.

윤도훈은 가만히 서서 그대로 받아들일 모습을 갖췄지만, 상대는 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윤도훈이 방심한 틈을 타서 아주 못되게 말이다.

펑-

둔탁한 소리와 함께 조공봉의 공격은 아주 제대로 먹혔다.

그러나 모두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만다.

조공봉의 다리가 착지하자마자 심하게 떨렸으니 말이다.

반진의 힘으로 발뼈가 모두 부러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와 반대로 윤도훈은 멀쩡히 서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서 조공봉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뭐지?’

‘신적 경지 중기인 내가 공격을 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멀쩡할 수 있지?’

“이게 끝입니까?”

이때 윤도훈이 차갑게 웃으며 상대에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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