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6화

조공보은 비명소리와 함께 낭랑한 소리까지 함께 냈다.

손가락이 윤도훈의 급소를 찔렀는데, 상대방은 아무 일도 없었고 오히려 그의 손가락뼈가 부러졌다.

“이게 끝입니까?”

윤도훈은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리며 시큰둥한 얼굴로 물었다.

조공봉은 오른손을 약간 떨면서 손을 등 뒤로 숨긴 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너... 너 방어 수련자야? 철망토? 금조막?”

이때 박씨 가문의 청년이 코웃음을 치며 주의를 주었다.

“조공봉 님, 저놈 방어 수련자 맞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수련자입니다. 약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쯤에서 그만두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청황 대회에서 그는 개인 시련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 외에 다른 종목은 모조리 참가했었다.

윤도훈이 결단 초기 동인의 공격에도 꿈쩍없었다는 걸 잘 기억하고 있다는 말이다.

조공봉의 실력으로는 정말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을 것이다.

“흥! 약점 따위 내가 꼭 찾아내고 말 거야!”

조공봉은 콧방귀를 뀌면서 한쪽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기필코 찾아내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등 뒤에서 금속 방망이를 꺼내 들었다.

무기까지 동원하여 윤도훈을 상대로 지독한 공격을 퍼부었다.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윤도훈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당당한 신적 강자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하다니 조공봉은 수치스럽기만 했다.

하여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펑펑펑-

방망이가 몸에 부딪히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거의 모든 곳을 공격했다고 보면 된다.

광풍과 폭우 같은 공격에 윤도훈은 마치 시종일관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머리카락 하나 움직임 없이 그대로.

그 광경을 목격한 모든 이들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윤도훈을 걱정했었던 송장헌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몇 번 웃었다.

현문 장로는 입가의 핏자국을 닦으면서 오히려 더욱 못마땅해했다.

“저런 실력을 지니고 있는게 아깝구나! 선뜻 고개나 숙이고 말이야! 남자가 되어서 아주 겁쟁이가 따로 없어!”

“현문 장로, 더는 말하지 말게. 조공봉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