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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엵쇠 두 자루를 손에 들고 있는 송장남이다.

그 역시 양진인 묘혈을 열고 싶어서 안달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박씨 가문과 이산문을 둘러보고서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열기 전에 몇 마디 말을 미리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괜히 다들 마음 상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지.”

그 말을 듣고서 박씨 가문과 이산문 일행들은 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송장남을 바라보았다.

열쇠를 얻기 전까지 천운시 송씨 가문, 박씨 가문, 이산문은 동맹 관계였다.

하지만 열쇠를 모두 챙기고 나서 그들은 서로 이익을 다투고 나누는 경쟁 사이가 되었다.

서로서로를 겨냥하고 경계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말이다.

“양진인 묘혈 안에 정말로 보물이 있다면 전에 상의한 대로 비율에 따라 나누도록 하지. 그리고 여긴 양진인이 우리 송씨 가문에게 남겨준 것이니 우리가 가장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50%를 차지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산문에서 힘을 더 써주니 30%를 차지하게. 그리고 나머지 20%를 박씨 가문에서 먹게.”

“다들 의의 없지?”

송장남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좋아! 원래 약속했으니 안심하게나. 우리 모두 오래된 친구 사이고 그 누구도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니 거듭 확인할 필요 없네.”

모두가 오랜 친구이니, 누구도 권세를 믿고, 다른 사람의 몫을 횡령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산문 노인이 흥분한 모습으로 말했다.

박씨 가문의 중년과 박한이라고 하는 청년은 다소 불쾌한 듯했으나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마친 후, 세쪽 사람은 뒤뜰로 향했다.

양진인이 처음에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묘혈을 이 저택 안에 파두었다.

잠시 후...

사람들은 지하로 통하는 복도를 따라 묘혈 석문 앞에 이르렀다.

송장남은 손에 든 고풍스러운 열쇠 두 개를 석문에 달린 구멍에 각각 꽂았다.

우르릉-

강한 진동과 함께 석문이 양쪽으로 움직이면서 지하 묘혈이 활짝 열렸다.

후-

이때, 음산하고 짙은 썩은 기운을 지닌 이상한 바람이 갑자기 불어왔다.

“부노 장로, 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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