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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방금까지도 기세등등했던 이씨 가문 전체를 없애려고 하던 NC 조직의 보스가 지금 윤도훈 앞에서 개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도 돌이킬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윤도훈의 말 한마디에 막을 내릴 수 있다니 말이다.

남미숙은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했다.

히스테리를 부리던 그 모습은 아직도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으나 굳어버렸다.

이미 윤도훈과 함께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 미친 듯이 윤도훈에 대한 증오를 보이면서 개처럼 짖었는데, 그 모든 게 부질없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윤도훈이 왔고 아주 손쉽게 NC 조직을 해결해 버린 것에 대해 이천강 부녀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생오라비 같은 윤도훈이 대단한 걸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 일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이은정은 표정이 약간 복잡했는데, 다행인지 무엇인지 딱히 형언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천희 그들은 놀라움 뒤에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해결됐어?’

‘이렇게 쉽게?’

NC 조직 회장까지 윤도훈에게 웃음을 팔고 있는데, 해결되지 않을 리가 없다.

그 말인즉슨, 다들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윤도훈, 이천수 그리고 서지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큰형님, 큰 형수님 사위가 저 정도라니.’

애초에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었던 데릴사위가 뜻밖에도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다니.

이씨 가문의 생사 위기가 윤도훈 앞에서 이토록 부질없는 일이다니.

윤도훈이 이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왔을 때 다들 이씨 가문의 등을 처먹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입장이 반대되어 버렸다.

지금 가장 뿌듯한 사람은 바로 서지현과 이천수이다.

걱정하지 말라던 그 말이 진심이었으니 말이다.

이천수와 서지현은 윤도훈과 함께 왔기에 조금 전 이씨 가문 사람들이 느꼈던 절망과공포를 모른다.

하여 그들이 왜 하나같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것 같은 표정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큰일도 아니네. 우리 사위 한마디에 해결되는 일이니.’

물론 두 사람은 이전 일의 ‘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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