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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지금 이 순간, 시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일기를 손에 들고 있는 이진희.

이진희는 지금 심장이 뛰어나올 지경이다.

‘혹시 이 일기에서 그 남자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을까?’

‘혹시 이 위에 자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진희는 마음속의 죄책감을 누르고 시어머니의 일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보면서 이진희는 얼굴은 계속 변해갔다.

그 표정 변화는 엄청이나 기복이 심했다.

충격, 안쓰러움, 분노...

얼마나 지났는지 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자 익살스러운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마지막 페이지에 네 개의 핏빛 큰 글자가 쓰여 있었으니 말이다.

[상고 윤씨 가문.]

눈에 부실 정도로 빨간 것이 사람을 당화하게 했다.

마치 끝없는 원한과 살기를 품고 있는 것처럼.

이진희의 눈에 자기도 모르게 습기가 떠올랐다.

“윤도훈, 이 나쁜 놈아!”

“도대체... 날 뭘로 생각한 거야? 이 모든 게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한 거야?”

“너랑 율이와 함께 그 모든 걸 직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네 아내라고! 근데 날 진정 아내로 생각하긴 한 거야?”

“그래서 차라리 바람둥이라고 착각하게 놔둔 거야? 그래서 사진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거야?”

이진희의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이 일기를 다 본 후에 똑똑한 그녀는 이미 많은 것을 알아냈다.

비록 줄곧 특히 그때 야시장에서 남정은의 아내를 만나 사진 진실 여부에 대해 생각은 했었지만, 윤도훈에게 설명을 듣지 못해 줄 돈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마음속으로 윤도훈에 대한 원망을 제외하고 사진으로 인한 심리적저촉과 미움은 사라졌다.

일기에 근거하여 뭔가를 추측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윤도훈의 방에서 그녀는 거의 다 찾았지만 다른 여자와 관련된 것은 조금도 찾지 못했다.

애초에 남정은이 이진희에게 준 그 사진들에서 윤도훈은 또 다른 여자와 손을 잡고 껴안았는데 마치 엄청 ‘더티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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