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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윤도훈? 너였어?”

“헤헤헤...”

벽 쪽으로 몸을 피한 파린 노인은 윤도훈을 보고서 음흉하게 웃었다.

차갑기 그지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윤도훈은 살기 등등한 모습을 그를 째려보며 물었다.

“정체가 뭐야?”

상대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자기를 아는 사람일 것으로 생각하면서.

“나?”

“궁금해? 난 귀패문의 대상 장로 귀이태라고 한다.”

말하면서 파린 노인의 얼굴에는 험상궂은 빛이 떠올랐다.

“나의 제자 귀대성, 나의 제자의 제자 귀익혼까지 모두 네놈이 죽였다. 그들의 복수를 내가 대신할 것이다.”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의 얼굴은 더욱더 차가워졌으며 이까지 악물었다.

“귀패문 잡놈이었어? 네까짓 게 날 죽이겠다고? 걔들이랑 다시 만나게 해줄게 내가.”

윤도훈은 말하면서 콧방귀를 뀌더니 날카로운 눈매로 들고 있던 빙하용최검을 휘두르며 미치고 날뛰는 악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귀패문!

사악하기 그지없는 그 문파가 또다시 나쁜 짓을 하고 있다.

노차빈이 구했던 그 아이들도 육씨 가문에서 귀패문에게 ‘선물’로 보내려던 아이들이었다.

이곳으로 달려왔을 때 윤도훈은 귀이태가 현이에게 할 일을 알게 되었고 순간 화가 벌컥 났었다.

만약 노차빈이 그 아이들을 귀하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귀패문의 손에 빠져 꽃을 저버릴지 말이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윤도훈은 무릇 귀패문 소속이라면 보는 족족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혼비백산하게끔 다시는 환생할 수 없게끔 만들겠다면서.

어느 날 실력이 갖춰지게 된다면 사악한 이 문파를 모조리 뿌리 뽑아버릴 생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눈앞에 있는 이 ‘사탄’부터 없애야 한다.

윤도훈의 말을 듣고서 귀이태의 파린 얼굴에는 개의치 않아 하는 웃음이 떠올랐다.

대놓고 웃기까지 했는데.

“그놈 참 겁이 없구나. 내가 누군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 같은데, 네 실력이 얼마나 하찮은지 내가 제대로 보여줄게.”

귀이태는 음흉하게 웃었다.

이윽고 온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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