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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제대로 놀란 남미숙이다.

윤도훈이 자기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다.

이천수를 봐서라도 자기한테까지 심하게 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천강의 시체를 보고 마침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윤도훈은 직접 죽이지 않을 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죽일 것이다.

서 한평생 횡포를 부려온 옛 가주인 남미숙은 초조한 목소리로 윤도훈에게 빌고 있다.

윤도훈의 눈빛 하나면 무광 회장이 조금의 주저도 없이 바로 자기를 죽이라 믿고 있다.

“그럼, 어서 사인하시죠.”

윤도훈은 냉소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이씨 가문의 산업 지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남미숙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지현은 남미숙이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통쾌했다.

조금 전까지 정말로 죽이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난번에 남미숙이 하마터면 이천강 일가 손에 죽을 뻔했고 자기 사위인 윤도훈이 사렸는데, 모든 사실이 밝혀지던 그날에 바로 배신을 때릴 줄은 몰랐었다.

아무런 감격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에 약속한 조건도 번복했으니 말이다.

그때 남미숙의 모습을 서지현은 평생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을 쓰게 될 줄은 또 생각지 못한 것이다.

윤도훈이 NC 조직의 위기를 쉽게 해결해 준 것을 보고 또다시 배신을 때리려고 했으니 말이다.

조금만 더 천천히 타협하려고 했다면 서지현은 절대 윤도훈의 손을 빌려 남미숙을 죽였을 것이다.

설사 그 지분들을 내걸고 모두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더는 이 한을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미쳐 날뛸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천희 등 이씨 가문 다른 이들은 남미숙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표정이 다소 복잡해졌다.

왠지 모르게 그들 역시 시원한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하도 오랫동안 횡포를 부려서 다들 참고 있던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남미숙이 권력을 이양하고 물러난 후 이씨 가문은 이천수의 인솔하에 지금보다 훨씬 휘황찬란할 수 있을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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