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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성계평이 급하게 물었다.

주구남은 심오하면서도 교활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계평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미숙 어르신이 살아남을 리 없어요! 지금 어르신 몸은 많이 약해진 상태라 윤도훈은 보양식을 해줄 겁니다. 하지만 미숙 어르신에게 이미 몰래 손을 써 뒀죠. 윤도훈이 치료를 시작하면 어르신의 죽음을 가속할 뿐이에요. 일곱째 날, 미숙 어르신은 틀림없이 죽을 겁니다. 그때가 되면, 윤도훈과 이진희가 남미숙을 화나게 해 죽인 게 아니라, 윤도훈이 직접 치료해서 죽인 걸로 될 거예요. 잘 조작만 한다면, 윤도훈을 감옥에 보낼 수도 있어요! 하하하…….”

처음에 주구남은 이 일을 윤도훈에게 맡고 싶지 않았지만, 이천강 일가가 윤도훈과 이진희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함이라는 걸 알고서는 승낙했다.

지난번 소씨 가문에서, 주구남은 소지환의 괴질을 해결하지 못하고 윤도훈에게 무릎 꿇고 도움을 청했었다. 이건 주구남에게 큰 수치였고, 그는 복수를 다짐했다.

주구남의 말을 들은 성계평은 걱정과 분노가 가득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에 악독하고 조롱하는 빛이 떠올랐다.

“그렇군요! 구남 선생님은 정말 뛰어나세요! 그때가 되면, 윤도훈을 꼼짝 못 하게 할 겁니다. 그리고 이진희, 이천수 일가도 좋은 꼴 못 보게 해야죠!”

성계평은 말하면서 눈알을 굴렸다. 그러고는 이내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한편, 다른 곳에서!

윤도훈이 들어오자 남미숙은 침대에서 일어나며 얼굴을 찌푸렸다.

“윤도훈, 나가! 난 당신 같은 사람이 나를 치료하는 걸 원치 않아!”

윤도훈은 남미숙을 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누가 치료하러 왔다고 했나요? 저는 단지 미숙 어르신의 죽음을 알려드리러 왔을 뿐입니다.”

남미숙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물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윤도훈은 탁자 위의 계란찜을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틀리지 않았다면, 미숙 어르신은 최근 매일 계란찜을 드시고 있죠?”

남미숙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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