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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주구남이 윤도훈을 대하는 반응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그는 이은정에게 남미숙을 방으로 데려가라고 부탁했다. 마치 다음에 할 말이 남미숙 앞에서는 말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남미숙도 얼굴이 어두워진 채로 의심스러운 마음을 안고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방으로 들어갔다.

“구남 선생님,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 저 윤도훈의 의술이 구남 선생님보다 더 뛰어나다는 건가요?”

남미숙이 방에 들어간 후, 성계평이 물었다.

주구남은 눈을 깜박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도훈 선생님의 의술이 저보다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떤 복잡한 질병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면서 윤도훈에게 말했다.

“미숙 어르신의 건강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저도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그러나 마침 도훈 선생님도 오늘 여기 계시니, 미숙 어르신을 한번 진찰하시는 게 어떨까요?”

이 말을 들은 성계평은 당황했다.

‘무슨 말이지? 주구남이 윤도훈에게 남미숙 치료를 맡기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구남 선생님과도 미숙 어르신을 눈치채지 못하게 죽여야 한다고 약속했잖아.’

성계평은 당황해서 주구남에게 연신 눈짓했지만, 상대방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편, 윤도훈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오? 저에게 맡기 시겠다고요?”

“그래요! 하지만 오늘은 미숙 어르신에게 마지막으로 침술을 시행하는 날이니 그것만 양보 좀 해주세요. 이건 치료 과정이니까요, 치료 과정을 마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죠. 이게 아마 제가……, 미숙 어르신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겠죠.”

주구남이 말했다.

윤도훈은 주구남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미숙 어르신이 이렇게 약해진 것이 주구남의 소행인가? 그렇다면 주구남은 왜 갑자기 미숙 어르신을 나에게 넘기려는 걸까?’

“좋습니다. 그럼 수고해 주십시오, 구남 선생님.”

윤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의사는 부모 마음이니까요,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구남이 한숨을 쉬며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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