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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당연하지!”

부소경은 여전히 딱딱한 표정으로 있었다. 아무리 신세희라 해도 부소경을 이길수는 없었다. 조금 지나 신세희가 물었다.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요?”

부소경은 생뚱맞은 대답을 했다.

“당신 옷이 너무 많아.”

신세희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차림을 한번 바라봤다.

“저기요... 저 지금 환자복 입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삼 일동안 환자복만 입어야 돼요. 근데 옷이 많다고요? 지금 딴 생각 하고 있죠!”

부소경은 화제를 돌렸다.

“자고 있어, 유리 데리고 아침 먹고 올게. 30분이면 돌아와. 유리가 같이 있으니까 외롭진 않을 거야.”

말을 마치고 신세희의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는 유리를 데리고 병실을 나갔다.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소리쳤다.

“저기요, 부 씨 2명 돌아오세요!”

병실 밖에서 엄선우가 한마디 했다.

“사모님, 공주님은 아직... 신씨 성입니다.”

이렇게 삼일 내내 신세희는 핍박에 의해 고급스러운 무균 병실에서 지냈다.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경미한 타박상 외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다만 얼굴에는 아직 민정연에게 맞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 삼일 후, 신세희는 퇴원했다. 여전히 유리와 부소경, 엄선우 세 명이서 신세희를 데리러 왔다. 차에 타고나서 유리가 신비스럽게 신세희에게 말했다.

“엄마, 우리 집에 조금 변화가 생겼어.”

그녀는 조금 기대되는 듯 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바라봤다.

“뭔데요? 무슨 변화예요? 당신도 참, 말보다는 행동이네요. 당신이 절 삼 일 동안 병실에 가둔 게 사실 절 위해서라는 거 알아요. 제가 건강했으면 하잖아요. 그래서 당신이 제게 사과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어요. 음, 생각해 볼게요. 유리가 말한 우리 집의 변화가 또 당신이 설계한 굉장한 물건 아닐까요? 사과하려고 저를 위해 서재라도 만들었나요? 아니면 또 차를 샀나? 혹시 최고급 노트북?”

그녀는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았지만 부소경은 그녀를 무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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