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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하지만 임서아는 신세희와 완전히 달랐다.

임서아에게서는 지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민정연도 마찬가지다.

서준명은 자기가 20여 년을 아꼈던 사촌 여동생 민정연을 점점 더 증오하게 되었다.

민정연을 떠올리던 서준명은 민정아가 생각났다.

사실 서준명은 민정아의 일로 신세희에게 전화했다. 서준명은 미안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세희 씨, 미안해요. 나도 마음이 급해서 그랬어요. 사과할게요, 다시는 밀어붙이지 않을게요. 하지만 우리 그래도 친구잖아요, 아닌가요?”

신세희는 정서를 가다듬고 말했다.

“맞아요, 언제까지나 친구로 생각할 거예요. 그것 때문에 연락한 거예요?”

서준명이 말했다.

“아니요. 아까 세희 씨가 내 사무실에서 나갈 때, 정아 씨 연락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며칠째 회사에도 안 나오고 혹시 무슨 일 생겼어요?”

민정아를 떠올린 신세희는 마음이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신세희는 말을 얼버무렸다.

“별일 없어요. 요즘 몸이 안 좋아서요. 생리 중에 여자들 다 겪는 일이에요. 저 지금 약 사서 가고 있어요.”

“그래요, 푹 쉬라고 전해줘요. 출근은 급해 할 필요 없어요.”

서준명은 걱정 가득해서 말했다.

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이만 끊을게요.”

“그래요.”

통화를 종료한 후 신세희는 계속 목적지로 향했다.

회사와 빈민촌은 완전히 반대 방향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게다가 신세희는 운전 기술이 좋지 않다 보니 너무 빨리 달릴 수도 없었다.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신세희는 빈민촌에 도착했다.

이 한 시간 동안, 민정아에게서 더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신세희가 민정아에게 연락했을 땐 이미 전화기가 꺼진 상태였다.

‘전화기가 꺼졌어!’

신세희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리저리 골목을 훑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비록 6년이 지났고 남성의 변화는 컸지만, 이곳은 그대로였다.

아무도 이곳을 개발하지 않았으며 지저분하고 복잡했다.

신세희는 마음이 급해져 한시라도 빨리 민정아를 찾으려고 지저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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